캘리포니아 또 초대형 산불..주민 수만 명 대피령

이주훈 2017. 12.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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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몇 달 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번에는 남부 LA 근처 벤추라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주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 현지시간 4일 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벤추라 인근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화재지역에는 최대 시속 10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마른 초목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가까운 5만천에이커 지역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가옥 15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또 지역주민의 1/3 가까운 2만 7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대피주민] "불길을 보고 아이들을 끌어안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화재발생 직후 사망자 보고가 있었지만 동물의 사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벤추라에서는 아파트건물이 화재에 무너졌다는 현지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또 26만 호의 주택과 상업시설에 전력이 끊겼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벤추라지역에 비상령을 발동했지만 강한 바람과 불길로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는 4일부터 일명 샌터애너 강풍이 불면서 산불 경보령이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샌터애너 강풍은 태평양에서 불어온 바람이 내륙의 사막지역을 통과한 뒤 다시 바다 쪽으로 돌아나가는 바람인데 풍속이 빠르고 건조해 수시로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0월에도 나파와 소노마 벨리 지역에서 대형산불이 나 4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기자 (jun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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