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 충남대 도발했던 충북대 두 학교의 뜨거운 한판

여현구인턴 입력 2017. 12. 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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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충북대학생의 '귀여운 도발'이 먹힌 듯하다. 충북대학교와 충남대학교가 오는 9일과 17일 교류전을 펼치게 됐다.

[사진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지난 4일 '충남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남북전쟁'이란 제목의 포스터가 하나 게시됐다. 충남대와 충북대가 함께하는 교류전이다. 오는 9일과 17일 축구, 배구, 농구 종목으로 두 학교가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남북전쟁'의 시작은 한 충북대학교 학생의 '귀여운 도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충북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지난 9월 23일 한 학생이 '충북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요즘 연고전 시즌인데 너무 부럽네요. 저희 충북대도 충남대랑 남북전 했으면 좋겠어요. 내래 남대 간나새기들 다 조져버리갓어"라며 올린 짧은 글이 크게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현재 '좋아요' 2만개, 댓글 3000개가 넘는다.

[사진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에 결국 충남대학교 스포츠과학과·체육교육과와 충북대학교 체육교육과·스포츠과학과가 힘을 합쳐 교류전이 성사됐다.

그러나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남북전쟁'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가 아니다.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자신을 교류전 대표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지금 게시한 '남북전쟁' 포스터가 적대적인 분위기인 것 같아 포스터를 수정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사진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사진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양쪽 대학교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포스터에 적힌 제목은 '충전'이다. '남북전쟁' 포스터에 없는 "우리 함께 체육으로 충전하자"는 문구가 추가됐다.
[사진 충남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반응은 매우 뜨겁다. 공식 포스터가 올라온 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누가 진정한 '충대'인지 겨뤄보자" "남북전이 진짜 열린다니 감격스럽다" "정말 유쾌한 학생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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