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연말모임' 비용 약 20만원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연말을 맞은 직장인 10명 중 약 5명이 연말모임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모이는 ‘송년회’가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421명을 대상으로 ‘연말지출부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87.2%가 연말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했다. 이 중 47%는 송년회와 망년회 등 연말모임 회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 꼽았다. 또 60%는 연말모임 때문에 12월 지출이 이전 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출에 대비해 긴축 운영을 하거나 모아둔 비자금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연말모임 계획과 예상 비용은 오히려 느는 추세다. 성인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8.4%가 올해 연말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53.6%보다 15%p 높은 수준이다. 반면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7.9%로 지난해 20.8%에서 크게 떨어졌다.
예상 비용도 평균 19만6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16만5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3만1000원이나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50대가 21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개인 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송년회는 부담이다. 최근 잇따른 성추행과 갑질 논란 등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들은 송년회를 자제하거나 1차에서 끝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 사기업들도 구설에 오를 것을 염려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송년회를 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두 번째 맞이하는 연말인 만큼 공직사회를 비롯한 기업체 등에서는 송년회를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분위기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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