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발표·늑장 대응 논란..해경 불신 눈초리 '여전'
<앵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사고 당일부터 여러 번 공식발표를 했는데 중요한 내용들을 자꾸 번복해왔습니다. 2년 8개월 만에 부활했지만 오락가락 발표에 늑장 대응 논란까지 불거지며 해경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첫 브리핑부터 해경은 잘못된 발표를 내놨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사고 당일 첫 번째 공식 브리핑) : 다리 밑 좁은 수로를 통과하기 위해서 서로 올라오고 내려가고 하다가 충돌한 걸로 추정하고 있는데…]
사고 발생 후 5시간 30분이 지났지만 사고 장소도 몰랐고 두 배가 정면충돌한 것으로 잘못 알았던 겁니다.
생존자 구조 시점도 오락가락했습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사고 당일 두 번째 공식 브리핑) : (7시) 36분 인천 구조대가 바로 들어가서 에어포켓에 있던 3명에 대해서 바로 구조해 나온 사항입니다.]
하지만 에어포켓에 있던 생존자들은 해경이 밝힌 시간보다 1시간은 훨씬 지난 오전 8시 48분에 구조됐습니다.
초동조치를 잘해 생존자를 구한 것처럼 시간을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부분입니다.
신고 접수 시간은 자꾸 앞당겼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6시 12분에 신고를 접수했다더니 얼마 안 돼 3분을 앞당겼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만에 다시 4분을 줄였습니다. 마침 늑장 대응의 비난이 높아질 때였습니다.
[정운채/해군 前 해난구조대장 : 중구난방식으로 이쪽은 이쪽대로 흔들리고, 저쪽은 저쪽대로 흔들린다는 것은 아직 까지 지휘체계 내지는 컨트롤 타워에 문제가 있다.]
해경은 사고 초기 전달과정에서 생긴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임동국,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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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우 기자ideavato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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