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투데이] 방탄소년단, 트위터도 접수

2017 온라인 핫키워드는 'K팝'/BTS, 美 빌보드 K팝그룹 최고기록/한국계정 중 첫 1000만 팔로어 돌파/인기 신규계정 1·2위도 엑소·워너원/네이버·SKT, 인기타고 해외 진출行/국내 키워드 사회분야 1위 '文대통령'

남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등 K팝 그룹이 현실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는 5일 방탄소년단(@BTS_twt)이 올해 글로벌 트위터 계정 중 가장 많이 트윗(게시)된 계정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세븐틴(@pledis_17)이 2위, 몬스타엑스(@OfficialMonstaX)가 9위를 기록했다. 트위터의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월 1회 이상 사용)는 3억30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올 한해 가장 많이 언급한 트위터 계정 중 한국의 남성 아이돌그룹이 3개나 포함된 셈이다. 

올해 신설된 계정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계정도 K팝이었다. 엑소(@weareoneEXO)와 워너원(@WannaOne_twt)이 나란히 글로벌 신규 계정 중 관심을 많이 받은 계정 1·2위를 차지했다. 트위터의 글로벌 탑10 노래 중에도 K팝이 4곡이나 있다. 1위는 엑소의 코코밥(#kokobop)이 차지했으며, 갓세븐은 유아(#youare)와 네버에버(#neverever) 두 곡을 각각 3위와 8위에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_yourself)는 7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계정으로 꼽힌 방탄소년단(@BTS_twt)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은 올해 한국 계정 중 처음으로 팔로어(구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에만 무려 600만명이 넘는 팔로어가 늘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미국에서 K팝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미 음악 차트인 빌보드는 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이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 28위로 처음 진입했다고 밝혔다.

K팝 그룹 중에선 최고 성적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DNA’로 이 차트에서 6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가수로는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한 적이 있다. 이 밖에도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의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 4위, 스트리밍송 차트 47위 등 세부 차트에도 진입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KJYO 라디오에선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53번 방송돼 가장 많이 방송된 곡 11위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처럼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K팝을 통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9월 K팝 스타 등 유명 연예인의 토크쇼와 콘서트 등을 생중계하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인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증자 및 지분을 양수·양도하는 ‘겹사돈’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올해 트위터 국내 키워드 순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분야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에 따라 5월로 앞당겨 진행된 ‘대선’ 순으로 집계됐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분야에선 뮤직어워드 ‘MAMA’가 1위를, 음악분야에선 방탄소년단이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