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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이세돌 '0.007%의 한 수'…"인간의 아름다움 보여줘"

송고시간2017-1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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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돌' 이세돌
'센돌' 이세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이세돌 9단이 작년 인공지능(AI) 알파고에서 1승을 거둔 발단인 '백78수'가 0.007%의 확률을 뚫은 결과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자랑스럽고 아름답다'는 찬사가 잇따랐다.

알파고의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가 미국 감독과 만든 다큐멘터리 '알파고'를 보면 작년 이 9단의 승리로 4국이 끝나자 개발진은 '백78수'가 실제 놓일 확률이 0.007%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컴퓨터로 확인하고 경악했다.

인간 두뇌의 힘만으로 대략 만분의 1 확률을 이기고 묘수를 찾은 것이다. 이 9단은 알파고에서 1승을 쟁취한 세계 유일의 바둑 기사다. 알파고는 올해 5월 중국 커제 9단에게서 3:0 전승을 거두고 바둑계를 은퇴했다.

네이버의 사용자 'tngk****'는 "당시 경기를 다시 떠올려도 '갓세돌'(영어 God와 이세돌의 합성어)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감탄했다.

'gjch****'는 "이세돌이 알파고에 세 번을 내리 지고도 당당히 최선을 다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이 특히 대단하다. 다른 기사였다면 망신당하기 싫다는 생각에 경기를 회피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신진우'는 "이세돌은 세계 바둑사에서 AI에 바둑을 이긴 마지막 인간으로 기록될 것 같다. 그 성과가 놀랍지만, 인간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는 점에선 서글프다"고 했다.

'율리'는 "백78수의 묘수도 대단했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바둑에 열중했던 이 9단의 모습은 인간의 품위가 뭔지 다시 생각하게 해줬다"고 회고했다.

구글 딥마인드 측이 알파고를 조작해 4국 당시 이 9단에 일부러 져 준 것 아니냐는 해묵은 논란과 관련해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페이스북 사용자인 '김혁신'은 "4국 후반부에 알파고가 너무 실수를 많이 했다. AI가 아닌 사람이 둔 것처럼 보여 정상적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사용자 '쓸이준이'는 "당시 AI가 전승을 거두면 기계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이 너무 커질 수 있었다. 5개 경기 중 하나 정도는 일부러 져줄 공산이 충분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네이버의 사용자 'kriz****'는 이와 관련해 "구글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완벽성을 입증할 기회를 저버리고 져줄 이유가 없다. 조작설 논리대로라면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도 1번 져주는 게 맞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다음의 'jungbub'은 "당시 이 9단의 수가 워낙 특이했기 때문에 AI도 허를 찔러 악수를 거듭했다는 설명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동조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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