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 확률 뚫은 이세돌 9단의 '신의 한 수'
정아람 2017. 12. 5. 15:25
구글코리아는 4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 9단의 4국 승리가 확정되자 구글 딥마인드 개발진이 78수가 실제 나올 확률을 확인하고 혀를 내두르는 장면이 나온다. 0.007%의 확률을 꿰뚫은 판단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거의 1만분의 1에 달하는 수를 직관으로 찾아낸 것이다.
미국의 그레그 코스 감독이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제작한 이 영화에는 이 9단이 바둑을 두다가 호텔 테라스에서 홀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놓았던 아자 황 구글 딥마인드 수석 연구원이 경직된 표정을 풀고 유쾌하게 웃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 경영자(CEO)를 비롯한 알파고 개발진이 "바보같이 질 수도 있다"며 긴장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피차이는 "중국의 바둑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중국 6개 도시에서 어린이 바둑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둑 영재들이 녜웨이핑 도장에서 바둑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0개 이상의 장학금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피차이는 알파고를 활용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알파고의 시각에서 바둑에 접근할 수 있어 바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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