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유경제 첫 걸음 '아이오닉 카풀' 내놔

2017. 12. 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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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블루링크'와 카풀 '럭시'의 빅데이터 결합한 첫 공유경제 모델 출시
 -무인택시 및 무인 배달차 개발에도 박차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이 카풀 서비스 기업 '럭시(LUXI)'와 공동으로 카풀 알고리즘과 시스템 등을 본격 연구한다고 5일 밝혔다.
 
 럭시는 국내 카풀 서비스 선도 스타트업으로, 등록 자동차 20만대, 회원수 78만명을 보유한다. 2016년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총 400만건 이상 카풀 매칭을 성사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럭시의 혁신적인 자동차 공유 비즈니스 모델에 지난 8월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협업은 공동연구를 통해 공유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경험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혁신기술들을 공유경제와 융∙복합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통합적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가 신청을 통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리스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카풀 특화 서비스 플랫폼이다. 참여자들은 현대캐피탈 전담 채널 상담을 통해 아이오닉을 리스로 구입한 뒤, 출퇴근 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을 통해 리스 요금을 상환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출퇴근 길 빈 좌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내고 내 차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운영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이다.

 풀 매칭과 요금 정산 등 카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은 럭시 측이 맡는다. 럭시는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 100명에게 카풀 운전자가 받는 정산금에 20% 추가금이 가산되는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전용 홈페이지(www.ioniq-luxi.com)에서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선발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카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카풀이 활성화된 서울, 경기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현대차와 럭시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카풀 매칭'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아이오닉에 탑재된 블루링크를 활용한 운전자의 정형화된 출퇴근 이동 패턴 분석과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된 카풀 탑승객의 이동 요구를 결합해 가장 효율적이고 정밀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양사가 각각 독자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정보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혁신적인 매칭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동차 이동 데이터 활용 방안은 물론 공급-수요자의 매칭 알고리즘, 공유경제 운영 플랫폼 등을 면밀히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공유 사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개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동차 공유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을 접목시켜 운전자 없이 승객을 실어 나르는 '로봇택시'나 '무인 배달차' 같은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더한다.

 현대차와 럭시는 철저하게 출퇴근 시간(월~금, 오전 5시~11시,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대에 한정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럭시는 자체적으로 운전자가 카풀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할 시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관련법 가이드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의 삶을 보다 자유롭고 쉽게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동의 자유와 혜택을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방식을 지속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자동차 공유 확산으로 2030년에는 일반소비자 자동차 구매가 현재보다 최대 연간 400만대 감소하고 공유용 판매는 20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컨설팅업체 롤랜드 버거는 2030년 차 공유 시장이 전체 자동차 산업 이익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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