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뱃살, 고혈압·당뇨병..전립선암 '3대 복병'

민태원 기자 2017. 12.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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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들에게 전립선암 경고등이 켜졌다.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과 복부 비만 환자들의 전립선암 발생률도 높게 나왔다.

50대 남성, 만성질환, 복부 비만이 전립선암 3대 고위험군으로 꼽혔다.

동반질환과 전립선암 발생률을 분석했더니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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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비뇨기종양학회 분석

50대 남성들에게 전립선암 경고등이 켜졌다.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과 복부 비만 환자들의 전립선암 발생률도 높게 나왔다. 50대 남성, 만성질환, 복부 비만이 전립선암 3대 고위험군으로 꼽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을 5일 발표했다. 2006~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연령 소득 동반질환별 전립선암 발생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전립선암 발병은 10년 전 대비 50대가 55%, 60대는 37%, 70대는 24%, 80대는 14% 증가했다. 특히 50대 남성의 전립선암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다른 연령대 대비 50대에서 전립선암 증가폭이 큰 이유는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조기 발견을 위해 50대의 전립선암 정기검진이 더욱 강화돼야 함을 보여준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환자도 전립선암을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질환과 전립선암 발생률을 분석했더니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높았다. 고혈압 있는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선별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환자는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았다. 현재까지 만성질환과 전립선암 발생간의 상관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특정 만성질환을 가진 국내 환자에서 전립선암 발생이 더 많다는 것은 이들 환자에서 전립선암에 대해 각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복부비만 남성이라면 전립선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복부 둘레가 90cm 이상인 비만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1.32배 높았다.

조진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연령, 동반질환 등 고위험 요소가 있는 이들에게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전립선암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전립선을 둘러싼 지방이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연구 보고 등이 있는 만큼,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 예방 및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후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도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며 “전립선 내에 국한된 전립선암의 경우 생존율이 10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난 진행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42.1%로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권고하는 전립선암 예방 5대 수칙.

1.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

2.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

3.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체중을 유지

4.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5.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검진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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