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손수현 "아오이 유우 닮은꼴? 좋은 원동력"

전형화 기자 2017. 12.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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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대성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지금까지, 손수현은 일본배우 아오이 유우의 닮은 꼴로 더 알려졌다.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

영화에선 긴 생머리지만 지금은 9년간 기른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막돼먹은 영애씨' 미팅은 긴 머리로 했나? 그렇다면 기존 손수현의 어떤 이미지를 원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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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손수현/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빅뱅 대성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지금까지, 손수현은 일본배우 아오이 유우의 닮은 꼴로 더 알려졌다.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 좋은 배우와 닮았다는 건 신인에겐 약이자 독이다. 닮은 꼴 그 이상의 것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촌좀비만화' '테이크 아웃' '오피스' 등 여러 작품을 했지만, 작품이나 연기보다 그 외적인 일로 더 많이 인구에 회자됐다.

그랬던 손수현이 '돌아온다'(감독 허철)로 돌아왔다. 영화에선 긴 생머리지만 지금은 9년간 기른 머리를 단발로 짧게 잘랐다.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에 그 단발머리로 등장한다. 새로움을 예고하는, 어쩌면 늘 새로워지고 싶었을 손수현을 만났다.

-국악고등학교를 거쳐 이대 국악과를 갔다가 대학원까지 국악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왜 연기를 시작하게 됐나.

▶어릴 때부터 평생 국악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꿈은 다양했다. 만화가도 있었고, 선생님도 있었고, 대통령도 있었다. 국악은 엄마가 권유해서 했었다. 연기도 아는 분이 대성 뮤직비디오 출연을 권유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세상일이 그런 것처럼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다가 선택하게 됐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가.

▶아니요. 음, 다른 사람의 영향과 그로 인한 피드백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런 영향으로 어떤 걸 선택한다기 보다는 재밌는 일을 알게 됐고, 재밌으니깐 하고 싶고, 하니깐 어렵다는 걸 알게 되고, 그래서 더 잘하고 싶고, 그렇게 됐다. 국악도 마찬가지였고, 연기도 그랬다. 연기는 실제로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그래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

-'돌아온다'는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한 주점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워 하는 사람이 그곳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어떻게 하게 됐나.

▶각각의 캐릭터들이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런 사람들이 부딪히는 순간의 감정들, 그런 것들이 순수해서 좋고, 슬펐다. 그 중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는 다른 결의 그리움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운 감정에서 출발해서 다르고 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비밀을 간직한 사람이니 그렇긴 하지만 한편으론 다른 인물들은 적극적으로 기다리지만 손수현이 맡은 캐릭터는 다른 사람의 이유로 오히려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게 아닌가.

▶좀 다르다. 오히려 능동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운 감정으로 피어나는 원망 같은 감정이니깐. 그 감정이 주막 주인으로 출연한 김유석 선배와 피드백이니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피드백이란 말을 좋아하나.

▶그렇다. 모든 건 피드백이란 말을 좋아한다.

-아오이 유우 닮은 꼴이란 말은 신인에겐 알리는 데 도움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누구누구 닮은 꼴이란 말이 좋을 리는 없을 터다. 계속 따라붙는 그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난 내가 내 얼굴을 잘 아니 닮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거울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니깐. 하지만 그렇게 봐주는 분들이 있다는 건 그렇게 보여지는 게 있다는 뜻이니깐. 그게 내게 원동력이기도 하다. 아직 내가 그걸 넘어설 만큼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깐.

-긍정적인 의미의 피드백인가.

▶그렇다. 좋은 방향으로 내 마음을 이끄는 피드백이다.

-그래서 머리를 단발로 바꾼 건가.

▶그런 이유는 전혀 아니다. 8년 동안 길렀던 긴 머리를 자른 건, 나한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막돼먹은 영애씨' 미팅은 긴 머리로 했나? 그렇다면 기존 손수현의 어떤 이미지를 원했을텐데.

▶'막돼먹은 영애씨' 미팅은 머리를 자른 뒤에 했다. 그러니 그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
손수현/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돌아온다'에선 감정의 변화들을 말로 설명하지 않은 채, 감정을 폭발하지도 않은 채, 분위기로만 설명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쉽지 않았을텐데.

▶감정의 변화에 따른 장면들, 부딪히면서 느끼는 감정들, 변화들, 그 감정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여러 사람들의 감정이 쌓이고 피드백이 되는 순간들이 다가오니깐. 이야기의 힘을 믿었다.

그리워하는 감정은 똑같아도 난 악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과적으론 악의로 남지 않았어야 했다. 그게 미워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그저 순간순간 감정에 충실하려 했다.

-그리하여 김유석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도 폭발하듯 연기하지 않은 것인가. 보통 그런 장면에선 오열하기 마련인데.

▶그 장면은 김유석 선배에게 미안한 감정이 제일 컸어야 했기 때문이다. 내 감정만 완전히 토해내면 김유석 선배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씬의 주인공은 김유석 선배라고 생각했다.

-보통 이런 이야기의 영화를 출연하면,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을 받기 마련일텐데. 뭐라고 답하나.

▶어릴 때 내 모습. 있는 그대로 믿기 마련이었던 그 모습이 그립다고 답했다.

-있는 그대로를 믿었던 모습이란.

▶산타할아버지를 믿었던 마음이랄까. 어릴 적에 아빠 차를 타고 가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본 적이 있다. 난 그 때 그곳이 구름을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다.

-나이를 먹었다는 뜻인지, 연예계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나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상관없지만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상관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많아지기도 하고.

-공개적으로 연애를 하게 된 적은 있는데. 지금은 어떤가. 앞으로는 어떨 것 같은가.

▶일단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연애를 하게 되면 굳이 숨길 이유도 없지만 굳이 드러낼 이유도 없다.

-'돌아온다'는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작은 영화다. 많이 주목 받을 수 있는 기획도 아니고. 그럼에도 한 이유는, 시나리오가 좋았다는 이유 외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이유가 더 컸는지.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작품이 좋다는 게 베이스가 아니라 연기가 하고 싶다는 게 가장 중요한 동기다. 편협하게 하고 싶지 않다. 예컨대 나를 감성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꼭 그렇게 보이고 싶진 않다. 특별하고 싶지는 않고, 누구나 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특별하진 않지만 어떤 식으로 규정되고 싶지도 않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기를 드러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더 강렬한 욕망일 수 있을텐데. 원래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아니면 변화의 순간들이 있었나.

▶어렸을 때는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특별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배려 없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걸 깨닫게 됐다. 나를 배려하는 것처럼 남도 배려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손수현/사진제공=에스더블유엠피

-'막돼먹은 영애씨'에선 웹툰 어시스트로 나오게 됐는데. 청순보다는 밝은 모습이고.

▶원래 만화를 좋아하고 요즘은 웹툰을 즐겨 보는데 극 중 직업도 신기하게 그렇게 됐다. 밝은 모습은 연극 '무인도 탈출기'를 할 때도 했었다. 연극과는 또 다른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장르나 작품이 있다면.

▶음악영화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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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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