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바둑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 나서

정아람 2017. 12. 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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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4일 '차세대 바둑 인재 찾기'란 행사를 열고 중국 바둑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 구글]
구글이 중국 바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4일 중국 베이징의 녜웨이핑(聶衛平) 바둑 도장을 방문해 '차세대 바둑 인재 찾기(Searching for the Next Great Go Talent)'란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순다르 피차이는 녜웨이핑 바둑 도장과 구글의 제휴를 발표하고 앞으로 중국의 차세대 바둑 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또한 중국에서 어린이 바둑 대회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왼쪽) 구글 최고경영자. [사진 신랑왕(新浪網· 시나닷컴)]
순다르 피차이는 "중국의 바둑 영재들을 위해 중국 6개 도시에서 어린이 바둑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18세 이하의 중국 어린이들은 누구나 참가해 기량을 겨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하게 된다"며 "이들이 녜웨이핑 도장에서 바둑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학금 제도를 200가지 넘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중국 바둑을 후원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차세대 바둑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앞으로도 구글이 바둑의 경이로움과 심오함 등을 탐구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열린 알파고와 중국 기사들의 상담기 장면 [사진 구글]
구글 차이나 지역 사장인 스콧 보몬트(Scott Beaumont) 역시 4일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지난 5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치러진 '알파고'와 중국 기사들의 대결을 보면서 여러 가능성을 발견하고 감명받았다. 중국의 다음 세대에서 바둑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또한 알파고를 활용한 '바둑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알파고의 시각에서 바둑에 접근할 수 있어 바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코리아는 4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영화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승리한 4국의 78수는 0.007%의 확률을 뚫은 판단 끝에 나온 것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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