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면 기승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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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강모(28·여)씨는 지난해 말 직장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날 생선을 먹고 배탈이 나 병원을 찾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가 523명 발생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는 발생환자가 2545명으로 급증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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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새 감염 환자 50% 급증
손 청결·음식 익혀 먹어야
직장인 강모(28·여)씨는 지난해 말 직장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날 생선을 먹고 배탈이 나 병원을 찾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휴식을 위해 며칠 휴가를 냈다. 강씨는 “노로바이러스에 두 번이나 걸린 이후로 겨울만 되면 외식이 두렵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에 접어들면 감염환자 수가 더 늘어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가 523명 발생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는 발생환자가 2545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 지난달 19∼25일 확인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133명으로 전주(89명)와 비교해 49.4% 증가했다.
갑자기 설사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비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약 한 달간 급성설사질환자 중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경우는 10월 초 10건 중 1건(10.5%)꼴이었으나 11월 중순에는 29.6%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조리종사자, 보육·요양시설 종사자, 간호·간병 등 의료 종사자는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
증상은 감염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을 하고, 복통이나 오한·발열이 동반되곤 한다. 설사는 보통 8.6∼12.2일 정도 지속된다. 2∼3일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며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화장실과 문고리·식기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격리해야 한다.
질본은 “환자가 있는 가정은 완쾌 후 소독하고 3일이 지날 때까지 다른 사람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유치원·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이나 학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증상이 없어진 뒤 최소 2일까지 등원·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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