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선정된 10인은?

이가영 2017. 12. 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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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올해의 인물' 10인 후보에 오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부터),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미투' 캠페인 시위 중인 여성. [중앙포토, 연합뉴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오랜 전통인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후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미투(Me Too)’ 캠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4일(현지시각) 타임은 “지난 1년 동안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단체”라며 10명의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만포시 압록강 타이어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반복하고 “로켓맨” 등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여 미국인의 마음속에 핵 위협을 새롭게 각인시켰다는 이유로 후보에 선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꼽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보험부터 이민정책, 환경 규제, 세제 개혁에 이르기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를 폐기하려고 시도하며 취임 첫해를 보냈다”면서 “그러는 동안 정제되지 않은 트윗으로 불화와 논란을 계속 야기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해 타임은 “올해 5년의 새로운 임기를 부여받은 그는 재집권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공산당 당헌에 자신의 사상을 삽입하는 등 10년 동안 나라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중앙포토]
32살의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들과 왕실 가족들에 대한 전면적인 청산을 이끌었다고 타임은 전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중앙포토]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CEO) 제프 베저스도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그의 제국이 세계적으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봤다.
'원더 우먼' 패티 젠킨스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올해 수많은 기록을 깨트린 영화 ‘원더우먼’의 감독 패티 젠킨스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원더우먼’은 개봉 첫 1주일 동안 1억50만5000달러(한화 약 1124억원)를 벌어들이며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오프닝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무릎을 꿇은 콜린 캐퍼닉(가운데). [AP=연합뉴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은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무릎 꿇기’ 퍼포먼스 후 올해 자신의 팀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이후 수백명의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에 맞서 ‘무릎 꿇기’ 저항을 선보였으므로 후보에 선정됐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페인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를 조사 중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의 로버트 뮬러 특검도 후보 명단에 올랐다.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미투' 캠페인 행진이 열렸다. 한 참가자가 캠페인 가해자들의 발언이 적힌 옷을 입고 있다. [UPI=연합뉴스]
집단이나 인물이 아닌 ‘사회운동’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포함됐다.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 추문에서 비롯된 성희롱·추행·폭행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 캠페인이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은 또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지만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폐지로 추방 위기에 몰린 드리머스(Dreamers·불법체류 청년들)를 후보로 선정했다.

타임이 이날까지 온라인을 통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24%의 압도적인 비율로 독자들은 빈 살만을 ‘올해의 인물’로 예상했다. 이어 ‘미투’ 캠페인이 6%로 2위에 올랐다.

타임은 오는 6일 자사 홈페이지와 NBC 투데이를 통해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다. ‘올해의 인물’의 사진은 타임 표지를 장식하게 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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