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증가

기사승인 2017-12-05 00:25:00
- + 인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92개 표본감시기관 환자 감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47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수가 총 133명으로 46주차 80명 보다 49.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인 환자수는 44주(10월29일~11월4일) 61명에서 45주(11월5일~11일) 70명, 46주(11월12일~18일) 89명에서 47주차에 100명을 넘어섰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급성설사질환 원인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최근 4주간(43주~46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탔다. 43주(10월22일~28일) 10.5%였던 검출률이 46주차(11월12일~18일)에는 29.6%로 약 2.8배 증가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11월에서 다음해 4월(겨울철에서 초봄)까지 주로 발생한다며,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건수 및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 시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세탁물관리 등을 실시하고, 환자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및 화장실 등에 대한 염소소독을 올바른 절차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가 보육시설 및 학교 등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진 후 최소 2일까지 등원 및 등교 등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자료=질병관리본부)

[일반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습니다.(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습니다(특히, 굴, 조개류 등).
▲물은 끓여 마십니다.

[환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습니다. 
▲환자가 어린이집, 학교 학생일 경우 적어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없어진 후 2일까지 공동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식품을 다루거나 조리를 하지 않습니다. 

[환자 가족 및 동거인]
쌀쌀해진 날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증가▲환자가 사용한 화장실을 소독하십시오.
▲환자가 만졌거나 구토물에 오염된 식품은 폐기하고, 문고리나 물품은 소독하십시오.
▲식기는 온수와 세제로 씻고 빨래는 세제를 사용하여 세탁기로 세탁하십시오.
▲환자가 발생한 가정은 다른 사람들이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완쾌한 후 청소와 소독 후 3일 후에 방문하도록 하십시오.
▲환자는 다른 가족과 떨어져 다른 방에서 혼자 지내게 하는 것을 권장하며 손 닦는 수건은 각자 따로 사용하십시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