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신의 한 수’가 나올 확률

이성희 기자

구글, 대국 뒷이야기 공개

2016년 3월13일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불계승한 뒤 활짝 웃고 있는 이세돌 9단.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6년 3월13일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불계승한 뒤 활짝 웃고 있는 이세돌 9단.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세돌 9단이 지난해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에 1승을 거두게 한 ‘백78수’는 0.007% 확률을 뚫은 ‘신의 한 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는 4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 뒷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알파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개발진은 이세돌 9단의 4국 승리가 확정되자 놀라워했다. 당시 판세를 결정한 백78수가 나올 확률은 0.007%로, 거의 1만분의 1 수준의 수였기 때문이다. 이후 알파고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형세가 이세돌 9단 쪽으로 기울었다.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은 “이렇게 희박한 확률을 찾아낸 인간의 두뇌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당시 대국을 마치고 백78수를 둔 배경과 관련해 “그 수 외에는 둘 방법이 없었다. 둘 수밖에 없었던 수”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4 대 1로 패했다. 그러나 알파고에 1승을 거둔 프로 바둑 기사는 전 세계에서 이세돌 9단이 유일하다.

알파고가 세계 각국의 바둑 기사와 벌인 대국의 공식 전적은 68승1패다. 알파고는 지난 5월 중국 커제 9단에게 완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은퇴했다.

다큐 <알파고>는 미국 감독 그레그 코스가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만들었다. 이 다큐에는 중압감을 느낀 이세돌 9단이 호텔 테라스에서 혼자 담배를 피우는 장면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들도 담겨 있다. 국내에는 지난달 말 개막한 서울독립영화제의 초청작으로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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