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로 전투' 나선 北 어선들..일본 표류해 절도까지
<앵커>
최근 북한 어선들이 일본 해안에서 표류하다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28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북한 당국이 설정한 이른바 '어로 전투 기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 건지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중서부 야마가타현 앞바다. 북한어선 한 척이 조각난 채 떠 있습니다.
근처에선 오늘(4일) 새벽 김정은 배지를 단 어부 시신 3구가 발견됐습니다.
한 시간 뒤 아키타현에서도 북한 주민의 백골이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엔 북한 어부들이 홋카이도의 무인도 비상시설에서 가전제품을 훔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일본 해안에 북한어선이 표류 사건은 63건. 이 가운데 28건이 지난 한 달 새 일어났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집중 어로 전투 기간'으로 설정한 시기입니다.
[리영진/북한 통천 수산사업소 지배인 : 지금 집중어로 전투가 우리 통천 수산사업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조건에서….]
북한이 중국에 연안 어업권을 넘긴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야마다 요시히코/일본 도카이대 교수 :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안에 들어와서 북한 어선을 쫓아내는 거죠. 더 먼 바다로….]
먼바다로 나간 북한 어선들이 주로 표류하는 곳은 겨울철 오징어잡이로 유명한 대화퇴어장입니다.
지난 8월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수산물 수출은 금지됐지만 북한은 불법 경로를 통한 수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어부들의 불법 조업과 어선표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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