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다이제스트] 리키 파울러, 히어로 월드 챌린지서 짜릿한 역전 우승

조회수 2017. 12.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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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 연장 끝에 호주 PGA챔피언십 우승

PGA 히어로 월드 챌린지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PGA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미국의 리키 파울러(29)가 우승을 차지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리키 파울러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파울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무려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11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로 트로피를 품었다.

시작도 좋았다. 파울러는 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데 이어 7번 홀(파4)까지 줄곳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일찍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찰리 호프먼은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지만, 4~5번 홀을 보기로 타수를 잃었고, 9번 홀(파5)에서 이븐파를 만들었고, 더 이상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토미 플릿우드(27·잉글랜드)에게 2위 자리마저 위협당하며 힘들게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번 대회는 사실 우승권 경쟁보다 다시 필드에 올라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1)의 복귀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부상과 각종 불륜, 구설수 등으로 한동안 필드에서 볼 수 없었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풀 경기를 치른 후 딱 1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우즈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회 최종 라운드를 10위로 시작한 우즈는 전반 홀에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엮어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오랜만에 필드에 복귀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상의를 입고 필드에 선 우즈의 모습을 본 갤러리들은 우즈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탄을 표하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한 편,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회로 전년도 이 대회 챔피언, 4대 메이저 대회 챔피언, 세계랭킹 상위 11명, 재단의 추천 선수 2명 등 총 18명이 참가한다. 조건에 미치지 않은 우리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했다.

<승부의 순간>

리키 파울러의 모든 홀이 하이라이트였다.

파울러는 1번 홀부터 18번 홀 중 무려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손쉬운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그 중 특히 5번 홀(파3)이 파울러의 샷 감각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파울러의 첫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파울러는 두 번째 샷을 바로 홀 컵에 조준했고, 클럽을 맞고 떠오른 공은 그대로 홀 컵 안에 들어가며 버디를 잡아냈다.



EPGA 호주 PGA 챔피언십

카메론 스미스(호주·24)가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RACV 로열 파인즈 리조트(파72·7,364야드)에서 열린 EPGA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PGA 투어 통산 2승째를 홈 필드에서 만들어낸 카메론 스미스. (사진=EPGA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2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스미스는 2번 홀(파3)에서 파를 범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전반 홀에서만 버디 5개로 4타를 줄여내며 선두로 시작한 조던 주닉(25·호주)을 위협했다.

후반 홀에서는 역전의 기회가 다가왔다. 후반 18번 홀(파4)만 앞둔 채 선두로 시작한 주닉과 동타를 이룬 스미스. 18번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스미스는 세 번째 샷으로 홀 컵 1.3m 부근에 공을 얹어놓았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스미스의 파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며 두 선수는 17언더파 271타 동률을 이루며 연장전에서 승부를 기약했다.

그리고 시작된 연장전,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선수는 2차 연장에서 희비가 갈렸다. 주닉이 먼저 시작했다. 주닉은 3번의 샷으로 그린 위 3m 부근에 공을 올렸고, 바로 파 퍼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홀 컵을 외면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스미스는 세 번째 샷을 홀 컵 부근에 올려놓은 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유러피언 투어 통산 2승째를 만들어냈다.

한 편, 이번 대회에 우리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승부의 순간>

18번 홀이 결정적이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파만 기록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스미스.

세 번째 샷을 홀 컵 1.3m 거리에 안착시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탓인지 스미스의 근거리 파 퍼팅이 홀 컵을 외면하며 보기로 끝이 났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고, 2번의 승부 끝에 스미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EPGA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

모리셔스 헤리티지 골프클럽(파71·7,036야드)에서 열린 EPGA 아프라시아 모리셔스 뱅크 오픈에서 딜런 프리텔리(27·남아공)가 우승을 차지했다.

리조트 수영장에서 트로피 세리모니를 펼치는 딜런 프리텔리. (사진=E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이번 대회에서만 이글 두 번을 잡아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프리텔리. 최종 4라운드에서도 여전히 샷 감각은 살아 있었다.

3일 내내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4라운드에서는 파 세이브로 시작했다. 이후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버디 2개를 추가하며 2언더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는 도전보다는 안정감을 택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다 14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선두로 시작한 '인도 골프의 전설' 아준 아트왈(44)은 우승에 가까웠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를 4개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프리텔리에게 14번 홀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도 직면했었지만, 최종 18번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연장 18번 홀 첫 라운드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18번 홀에서 강점을 보여줘 승부는 자칫 길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트왈은 파 세이브에 그쳤고, 프리텔리는 버디를 엮어내며 생애 두 번째 EPGA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 편, 이 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 중 최진호(33·현대제철)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왕정훈(22·CSE)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승부의 순간>

14번 홀이 결정적이었다.

딜런 프리텔리는 이번 대회 내내 좋은 샷 감각을 유지했지만 좀처럼 선두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3일 내내 선두 자리는 아트왈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는 달랐다. 프리텔리는 아트왈과 달리 좋은 퍼팅 감각을 보여줬고, 14번 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LPGA 더퀸즈 presented by 코와

한국 대표로 출전한 KLPGA 팀이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KLGPA 더 퀸즈 presented by 코와에서 우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게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KLPGA 대표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KLPGA 팀은 주장 김하늘을 비롯해 이정은6(21·토니모리), 김지현(26·한화골프단), 김지현2(26·롯데골프단), 오지현(21·KB금융그룹), 고진영(22·하이트진로), 김해림(28·롯데골프단), 배선우(23·삼천리), 김자영(26·AB&I 골프단)으로 선발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 대회는 지난 3년과 달리 올해는 개최국 일본의 급작스럽게 룰을 변경했다. 1~2라운드에서 포볼과 싱글 매치를 치른 뒤 상위 두 팀 점수를 리셋 후 최종 라운드에서 포섬 4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결승에 오르게 된다면 앞서 치른 2개 라운드 결과는 상관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KLPGA팀은 1~2일 합계 12승 1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

그러나 최종 3일 차는 달랐다. 우리 선수들은 포섬 첫 매치에 이정은6과 배선우를 내세웠다. 일본은 스즈키 아이, 우에다 모모코 조를 출격시켰다.

결과는 3&2 패배. 뒤이어 출전한 김해림, 김지현2 조도 2&1로 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3번째 라운드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고진영, 김자영 조 역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남은 1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준우승이 확정되었다.

최종라운드는 KLPGA 팀 1점, JLPGA 팀 7점을 기록했다. 기존과 같은 룰로 진행됐다면 12승 1무 4패로 승점 25점으로 우승팀 일본보다 무려 8점이나 앞선 점수였다.  일본 JLPGA 팀은 규정을 바꾼 덕택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승부의 순간>

불리한 규정으로 바뀌며 아쉬운 패배를 맛 본 KLPGA팀.

최종 3라운드 포섬 세 번째 조로 출전한 고진영-김자영 조가 승점 1점을 따낸 것이 마지막 라운드 유일한 승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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