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력교체·인물교체 이뤄내 수권정당 만들 것"

이근평 기자 2017. 12. 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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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黨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통합반대 호남 중진의원 겨냥

정부 대북정책 일관되게‘혼선’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지난 대선 패배를 통해 기득권 양당 구도의 혁파를 위한 제3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이 나타났다”며 “당 대표로서 가장 큰 책무는 튼튼한 제3지대의 지형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다당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 대표 취임 100일째를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치의 세력교체와 인물교체를 이뤄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시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모순을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 정치세력을 규합함으로써 중도 통합과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은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외연 확장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 수권 정당이 돼야 한다”며 “기존 세력이 아무리 강고해도 명분을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우리 당은 앞으로 새로운 인물이 대거 합류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실질적 안보 상황이 어떤지,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등 국민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 대통령은 성의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며 “오죽하면 대북정책 중 현 정부가 유일하게 일관성을 지키고 있는 건 계속되는 ‘혼선’이라는 말이 나오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의 예산안 대치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정부 여당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기 전 지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국면에서 국민과 국회에 약속한 공무원 구조조정, 인력 재배치 계획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 한다”며 “혈세는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하고 정권을 위해 사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의 거듭된 중도 통합 천명에 당 내홍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박지원·정동영·박주선·조배숙·유성엽·장병완·황주홍 의원은 이날 조찬 회동을 갖고 안 대표의 통합 시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 의원은 “안 대표가 계속 통합 문제에 미련을 못 버리면 당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니 그런 일이 없기 바란다”며 “이 경우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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