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첫 자궁이식 출산 성공..2014년 스웨덴 이어 두 번째

김민상 2017. 12. 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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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의 베일러대학 의료센터는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이 이식받은 자궁으로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출산 여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일러대학 의료센터에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은 4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출산에 성공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다른 여성 1명은 임신 중이다.

일반적으로 이식 자궁은 영구적이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거부반응 등으로 임신, 출산까지 이어지기는 더더욱 어렵다.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20대 여성이 자궁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거부반응 탓에 며칠 만에 자궁을 제거했다.

미국에서 장기공유네트워크연합(UNOS) 승인을 받아 자궁이식 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베일러대학 의료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 세 곳에 불과하다.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이 손상돼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은 미국에서만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궁이식 수술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터키·스웨덴 등에서 시행됐지만, 출산까지 성공한 나라는 스웨덴이 유일했다. 앞서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에서 2014년 9월 이식한 자궁에서 자란 아기가 태어났다.

자궁 없이 태어났던 당시 27세 여성은 53세 엄마의 자궁을 이식 받았다. 이후 시험관 방식으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킨 뒤 초가 단계 배아를 이식했다. 임신 31주에 제왕절개술로 1.775㎏ 아이를 출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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