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내준' DB, 이상범 감독은 그럼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2017. 12. 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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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처럼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앞으로 DB가 어떤 성적을 거두든 이상범 감독은 현재 모습 그대로 DB를 이끌 것이다.

DB 선수들 역시 이상범 감독 하에서 두려운 것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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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원주 DB 프로미 이상범(48) 감독의 말이다.

사실 올 시즌 DB의 돌풍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을 뿐더러 핵심 자원 중 한 명인 허웅을 군 입대로 잃었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높았고 눈에 띄는 신인 선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악조건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상범 감독의 '상범 매직'에 녹아내렸다. 이상범 감독은 부임 이후 서민수, 김태홍, 최성모 등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김주성 등 베테랑들이 활약할 수 있게 도왔다. 디온테 버튼을 합류시키며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도 이득을 가져왔다.

이상범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기적이 쓰여졌다. 리빌딩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DB가 선두권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일에는 선두로도 올라섰다. 서울 SK 나이츠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패했다. 이로 인해 DB는 승률 차 선두로 올라섰다.

DB의 돌풍으로 인해 사람들의 눈높이가 올라갔다. 이제는 누구도 DB를 하위권으로 보지 않는다. 상위권을 유지해야할 팀으로 보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그런 시선이 적잖이 부담스러워 보였다. 4일 이상범 감독은 "주변의 기대가 올라간 것이 마음에 걸린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를 가져갈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해오던 것을 할 것이다. 급작스레 변화를 가져가면 팀이 망가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상범 감독은 올 시즌 급성장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이상범 감독은 "사실 올 시즌 우리의 초반 성적이 좋으면서 선수들에 대한 기대로 올라갔다. (서)민수, (김)태홍이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은 엄격했지만 나는 그대로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면서 믿음을 유지할 의사를 드러냈다.

DB는 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매우 고전했다. 상대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공략했다. 김동욱 역시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포로 기여했다. 결국 DB는 74-79로 패배했다. DB는 이날 패배로 12승5패가 됐다. 13승5패의 SK, KCC에 공동 선두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돌렸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다. 하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 패배했다"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패배 이후에도 희망을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잘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패배를 자신이 끌어안은 것이다.

이날 경기처럼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든, 앞으로 DB가 어떤 성적을 거두든 이상범 감독은 현재 모습 그대로 DB를 이끌 것이다. 또한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믿음을 부여하며 버팀목이 되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선수들은 또 한 번 성장할 것이다.

DB 선수들 역시 이상범 감독 하에서 두려운 것이 없어졌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비록 선두를 내줬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덕장, 그리고 그를 따르는 성실한 선수들. 패배는 했지만 앞으로 DB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KBL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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