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 침몰 유족들, 장례식장 찾은 장관에 '분통'

시흥(경기)=김민중 기자 2017. 12.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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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유족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한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답답함과 분통을 터트렸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경기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과 함께 온 인천광역시 옹진군수는 "어떻게 사고를 수습할지 회의 중"이라며 "해경의 사고 경위 수사는 며칠 걸릴 텐데 그 안에 유족이 원하는 대로 분향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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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3일 오후 7시55분 시화병원 장례식장 찾아 유족 위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오후 7시55분쯤 경기 시흥시 시화병원을 방문했다. /사진=조문희 기자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유족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한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답답함과 분통을 터트렸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55분쯤 경기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망자 13명 중 4명이 이곳으로 옮겨졌다가 DNA(유전자 정보) 채취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동된 상태다.

김 장관이 나타나자 사망자 4명의 유족 가운데 한 명이 "정부 발표를 보면 어떻게 대처했다는 것만 말할 뿐 신고 경위,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알리지 않고 있다"며 "(정보 공유에서) 유족이 너무 배제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유족은 "해경에서 점심쯤 와서 사고 경위를 유족들한테 조사하고 갔는데 왜 그 내용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냐"고 말했다.

장례식장 여기저기서 "이 시간 이후로 유족들은 뭘 해야 하나", "마냥 기다려야 하나"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고 당시 낚싯배와 부딪힌 급유선이 정상적으로 항해했는지, 구조가 왜 더 빨리 되지 않았는지 성토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밖에 "이날 새벽 사고 부근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어떻게 어선이 출항할 수 있었는지", "평소 낚싯배가 많이 오가는 길목에 대형 선박이 다녀서 민원을 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등의 의혹과 불만도 나왔다.

김 장관과 함께 온 인천광역시 옹진군수는 "어떻게 사고를 수습할지 회의 중"이라며 "해경의 사고 경위 수사는 며칠 걸릴 텐데 그 안에 유족이 원하는 대로 분향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유족들은 "피해 가족들이 지금 지역별로 뿔뿔이 흩어진 상태"라며 "한곳에 모여 어찌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요구했다.

사망자 13명은 사고 직후 인천광역시 중구의 인하대병원(5명), 시화병원(4명), 경기 시흥시의 센트럴병원(3명), 경기 안산시의 고대안산병원(1명)으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최종적으로 어느 곳에 빈소를 차릴지 검토 중이다.

이날 오전 6시9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창1호(9.77톤급)가 급유선 명진15호(336톤급)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7명은 구조됐으나 13명이 사망하고 오후 8시 현재 2명이 실종 상태다.

시흥(경기)=김민중 기자 minjoong@, 조문희 기자 mooni@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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