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수퍼문'..언제 가장 크게 볼 수 있을까?

디지털이슈팀 기자 2017. 12. 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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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0시 47분에 뜨는 '슈퍼문'(오른쪽) 예상도. 올해 가장 작게 보였던 보름달(왼쪽·6월 9일 오후 10시 10분)보다 14%가량 더 커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천문연구원

‘수퍼문(Super Moon)’이 다시 찾아온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4일 0시 47분에 올해 가장 큰 수퍼문을 볼 수 있다. 수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나타나는 크고 밝은 보름달을 뜻한다.

수퍼문이 뜨는 시각은 서울을 기준으로 12월 3일 오후 5시 14분이다. 이 수퍼문은 4일 0시 24분에 가장 높이 떴다가 오전 7시 40분에 진다.

이날 뜨는 보름달은 달이 가장 작게 보였던 지난 6월 9일의 ‘미니문(Mini Moon)’과 비교하면 크기로는 14%가량이 크고, 밝기로는 약 30%정도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맨눈으로는 이런 차이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천문연은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한다"라며 "때문에 맨눈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커 보이는 것인지 식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약 35만7623㎞로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3만㎞ 이상 가까워진다. 이 기간 달의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 해수면 높이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수퍼문은 재난과 관련돼있다는 속설도 있다. 지난 1974년 수퍼문이 뜨기 전 사이클론이 호주 다윈 지역을 강타했다. 2005년에는 수퍼문이 뜨기 2주 전에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를 덮쳤고, 2011년에는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2주 뒤에 수퍼문이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수퍼문과 자연재해 사이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수퍼문이 뜨는 시기와 자연재해의 시점이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지진 등의 자연재난과 관계있다는 것은 근거 없는 말"이라며 "수퍼문이 떴을 때 조차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지진과 쓰나미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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