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컨트롤타워는 靑"..文대통령, 주말없이 '기민 대응'

서미선 기자 입력 2017. 12. 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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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요일인 3일 새벽 발생한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해 '주말 없이' 기민한 대응을 위한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비롯해 수차례 "재난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라며 국가의 국민 보호 책임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은 이날 해가 뜨기 전부터 각종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위한 진두지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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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6시9분 낚싯배 사고신고뒤 文 52분만 첫보고받아
전화 2차례·서면 1차례 보고받고 위기관리센터 도착해 9시31분 종합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것에 대해 직접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상세보고를 받고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2017.1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요일인 3일 새벽 발생한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해 '주말 없이' 기민한 대응을 위한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7월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비롯해 수차례 "재난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라며 국가의 국민 보호 책임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은 이날 해가 뜨기 전부터 각종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위한 진두지휘에 나섰다.

인천해경에 사고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날 오전 6시9분께였다. 문 대통령은 사고 신고 접수 52분만인 오전 7시1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에게 첫 보고를 받았다.

해경에서 보낸 구조정이 현장에 도착한 오전 6시42분을 기준으로 하면 19분만에 1차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첫 보고를 받고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오전 9시6분께 이같은 지시사항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통해 언론에 알린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향했다.

청와대도 급박하게 움직여 문 대통령이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하기 전 2차례 전화 보고, 1차례 서면 보고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을 때마다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고 오전 9시25분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했다. 이 자리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에서 해경과 행정안전부, 세종 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한 보고를 받고 오전 9시31분 6가지 지시를 내렸다.

우선 문 대통령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작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밝혔다.

또 "현재 의식불명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를 취할 것과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 및 조치하라"면서 "필요 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 장관이 판단하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장 구조작전 관련 국민이 한 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겐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게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민 해경청장에겐 "실종자 3명이 선상 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 가능성도 있으므로 항공기, 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하라"면서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므로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 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했다.

앞서 이 낚싯배는 오전 6시 출항해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336톤 급유선과 충돌해 뒤집혔다.

사고 당시 낚싯배엔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이 타고 있었다. 승선 정원 22명을 지키는 등 현재까진 법 위반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함정 15척과 해군해난구조대(SSU) 등을 급파해 해경의 구조작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기준 구조자 20명 중 사망자는 13명, 생존자는 7명이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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