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비번까지 1202로 맞췄는데"..예산안 불발 아쉬움 토로

2017. 12.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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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가 불발되자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모두 다 컴퓨터에 걸어놓은 비밀번호가 (법정 처리시한인) 1202이다. 오늘 끝날 것으로 생각하면서 버텨왔다"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밤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이) 법정기일 내에 통과가 됐으면 했던 것은 예산이 통과되면 저희가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국무회의부터 열어 국회 증액 관련 동의를 의결해야 하고 예산 배정, 사업별 집행 준비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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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인 12월2일 넘기게 돼
"일자리 안정자금, 아동수당 등 새 사업 많아
예산 확정 빨리 돼야 차질없이 준비 가능"

[한겨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2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2018년 정부예산안’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가 불발되자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모두 다 컴퓨터에 걸어놓은 비밀번호가 (법정 처리시한인) 1202이다. 오늘 끝날 것으로 생각하면서 버텨왔다”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밤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이) 법정기일 내에 통과가 됐으면 했던 것은 예산이 통과되면 저희가 할일이 많기 때문이다. 국무회의부터 열어 국회 증액 관련 동의를 의결해야 하고 예산 배정, 사업별 집행 준비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정부가 지방정부와 같이하는 사업이 많은데 예산이 확정돼야 준비할 수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 아동수당 등 새로운 사업이 많아 예산 확정이 빨리 돼야 부처가 준비를 차질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일자리 안정자금과 공무원 증원문제, 법인세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 입장에서도 내년에 최저임금이 인상되는데 정부가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빨리 확정해야 사업 계획 등을 할 수 있다”며 “주말과 다음주 초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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