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잇단 엇박자.."답답하다" 여권 내부도 싸늘
박현주 2017. 12. 2. 21:00
청와대 "송 장관, 해상봉쇄 개념 혼동한 듯"
[앵커]
대북 해상 봉쇄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 장관이 청와대와 딴소리를 해 논란이라고 어제(1일) 전해드렸습니다. 여권 전체가 나서 수습하곤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더 못 참겠다며 실언이 잦은 송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논란이 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대북 해상봉쇄를 "정부 차원에서 논의"했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요청이 오면 참여하는 게 맞다"고 하는가 하면, "자체 핵무장을 논의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도 "방향과 지향점이 같다"며 동의도 표시한 겁니다.
모두 청와대의 안보정책 기조와는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송 장관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이버사령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대선개입 수사가 업무에 지장이 된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지금 사이버사는 지난 정권 개입 때문에 굉장히 곤혹을 치르고 있는 단계라서 아직까지는 깊숙이는 관여를…]
말실수가 잦았던 송 장관이 또다시 결정적인 엇박자를 하루에 쏟아내자 여권 내 분위기는 싸늘해졌습니다.
한 여당 의원은 송 장관에 대해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송 장관이 해상봉쇄의 개념을 혼동한 것 같다"면서 진화 중이지만 이를 놓고도 여당 내부에서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 장관이 혼동을 했다면 그건 치명적인 실수"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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