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받던 손호준 연기 180도 달라진 비결 들어보니(인터뷰)

뉴스엔 2017. 12. 2. 13: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호준
손호준
손호준
손호준

'고백부부'는 단연 손호준을 다시보게 한 작품이다. 이른바 '응답의 저주'를 깨고 '고백부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고 있는 덕분이다. 손호준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남이, 38세의 유부남 최반도 역을 맡아 아내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며 짠한 부성애까지 제대로 연기해냈다. 수많은 '반도파'들을 양산해낸 손호준을 만났다.

로맨스 연기야 이전에도 했지만 아이 아빠 소화력은 그야말로 놀랍다. 특히, 본 방송뿐 아니라 종방연 현장에서도 손호준이 아이 아린(서진 역)을 안아주는 폼과 표정은 '서진파파'다웠다.

"연구하기보단 그냥 진짜 제 자식같았어요. 아린이 어머니께서 아린이에게 절 '아빠'라고 소개해 줬거든요. 제가 워낙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고, 아린이도 착착 잘 안기는 편이에요. '아빠한테 와야지' 했는데 진짜 아버지가 아닌 제게 오기도 해 아버지께서 속상해하시기도 했죠. 죄송했어요."

올 초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때만 해도 손호준의 연기는 다소 혹평을 받았다. 약 반년만에 찍은 차기작에선 눈빛부터 발끝까지, 모두가 달라졌고 연기는 깊어졌다.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본인에게 직접 물었다.

"공감, 이해의 차이인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반도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해야만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워낙 반도라는 친구가 대한민국 가장을 대표하는 캐릭터라 평소 아버지, 친구들에게서 보였던 모습이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죠. 작가님, PD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가족의 이야기다보니 보는 분들도 많이 공감해준 것 같고요."

올해 만 33세인 손호준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많은 연예인들은 "결혼보단 일이 우선"이라고들 답하는데, 손호준은 "예전부터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싶었다"고 했다.

"저희 부모님을 보면, 저와 아빠가 싸웠을 때 누가 봐도 아빠 잘못인데도 엄마는 아빠 편을 들어줬어요. 그걸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내 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죠. 드라마를 찍다보니, '누구나 짝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간 그 짝이 나타나겠죠?"

'고백부부'에서 반도는 구수한 '아재미'를 발산한다. 38세에서 순식간에 20세로 돌아갔기에, 그 나이 청춘들은 모를 노련함을 갖추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소중한 것을 위해서라면 창피함 따위는 금세 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손호준 역시 친구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편이다. 취미는 수다 떨기.

"그냥 친구들과 커피숍이나 술자리에서 말하는 걸 좋아해요. 예전에 클럽을 한번 가봤는데, 너무 시끄럽고 옆 친구와 대화도 안 되더라고요. 그런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그외 취미는 그다지 없는 편이라고 했다. 전자기기와 친한 편도 아니어서 SNS도 회사에서 관리한다.

"응사' 때 트위터를 해달라고 하셔서 배웠는데 어렵더라고요. 배워서 해볼까 하니 다들 다른 걸로 넘어가고요. 전자기기와 별로 안 친한 편이에요. 셀카도 전 잘 나왔다 싶어 올리는 건데 '셀고'라고들 하고요.(웃음) 인터넷 뱅킹도 잘 몰라 직접 왔다갔다 해요."

손호준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는 '바른 청년'이다. tvN '삼시세끼'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며 형들을 살뜰히 챙긴 모습이 공개되거나, 평소 공손히 인사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보도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손호준에게 '선배들 대하는 팁'을 물었더니, 후배들 대하는 방법까지 답해준다.

"주변 동생들이 제게 했을 때 감동받은, 예뻐보였던 것들을 해 드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거꾸로, 선배들이 제게 해 주신 것 중 좋았던 것들을 후배에게 해 주려 하죠. 다 주변에서 배우는 거예요."

손호준은 '삼시세끼'에서 청정 매력을 자랑했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시청자를 편안히 만들어줬다. 그러나 본인은 예능엔 영 자신이 없다고 했다.

"찍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웃기는 능력이 얼마 없거든요. 공기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있는게 저만 힐링되는 것 같아서요. 웃겨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예능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고, 나영석 PD님, 신원호 PD님이 부르면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만 생각해요. '고백부부' PD, 작가님도요. 제가 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께 도움된다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싶느냐'는 물음은 인터뷰에 으레 등장한다. 손호준의 답변은 남달랐다.

"저는 아직 배우가 아니라서,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시청자들이 인정해야 배우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배우가 됐을 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캐릭터든 제가 이해하고 소화하는 게 중요하지, 제가 뭘 하고 싶은지는 아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은데, 전 복받은 거라 생각해요." (사진=YG엔터테인먼트)

뉴스엔 객원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TV와치]‘전지적 참견시점’ 이재진, 독특함과 무례함은 다르다[결정적장면]‘이중생활’ 오혁, 혼자 살기엔 너무 큰 단독주택 최초공개이은하, 쿠싱증후군-척추분리증 투병 눈물고백 “이런 모습 죄송”박진희 5세 연하 남편 누구? 변호사→판사 엘리트배용준·박수진 측 “니큐 특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공식)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