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전기장판 계속 켜뒀다가 '앗 뜨거' 화상 주의

2017. 1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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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전기장판, 온풍기, 핫팩 등 온열제품이 많이 사용되는 시기다.

이런 온열제품은 떨어진 체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시간 온열제품에 노출되면 저온화상이나 피부건조증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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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핫팩 등 온열제품 사용 증가
-1시간 이상 노출시 저온화상 위험 높아져
-피부건조증 예방 위해 실내습도 높여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전기장판, 온풍기, 핫팩 등 온열제품이 많이 사용되는 시기다. 이런 온열제품은 떨어진 체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시간 온열제품에 노출되면 저온화상이나 피부건조증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온화상은 체온보다 높은 45도 이상의 온도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피부 속 단백질변성으로 피부조직이 손상돼 수포나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겨울에는 특히 전기장판, 찜질팩, 핫팩, 온풍기 등의 사용이 많아져서 저온화상을 입는 사람이 많다.

저온 화상은 고온 화상처럼 즉각적으로 통증과 물집이 나타나지 않고 노출부위가 붉게 달아올라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저온화상을 입게 되면 열기를 제거하기 위해선 우선 흐르는 물에 화상부위를 10분정도 닿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얼음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고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땐 물집을 함부터 터트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지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게임, 영상시청 등으로 뜨거워진 휴대폰에 장시간 노출돼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온열제품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사용해야 하고 온도는 체온 이하로 유지해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지방샘으로부터 지방분비가 적어지면서 각질세포와 표피지질의 보호막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때 과도한 난방은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피부건조증 증상은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부위와 팔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옆구리, 마찰이 심한 골반, 허리주위 등 온몸에 나타난다. 작은 흰비늘 같은 각질이 일어나게 되고 나중에는 피부상피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앉거나 몸을 펴는 등의 자세를 취할 때 마치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갈라진 피부 틈새로 감염증상이 나타나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높여주며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습도는 최소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실내에 화초 키우기, 세탁물 널기, 그릇에 물 떠놓기 등의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하루에 물을 8컵 정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은 15~20분 정도로 짧게 하고 물 온도는 차갑지 않을 정도로만 따뜻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가능한 빨리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피부에 발라 피부의 수분 보습을 지키고 장벽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교수는 “저온화상과 피부건조증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며 “하지만 만성화로 인해 고통이 심할 경우에는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 개선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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