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JSA 북한군 13초 사격..귀순자 낙엽 덮어 은폐시도"

김성진 2017. 12.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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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엔군 사령부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당시 총격 상황을 담은 CCTV를 공개했다. 사진(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지난 13일 귀순하는 북한 병사가 차량으로 72시간 다리로 전조등을 켜고 달리고 있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차량 바퀴가 배수로 턱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짚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오고 있다.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총을 든 북한군이 집결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7.11.25. (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 photo@newsis.com

"귀순자, MDL 월경 이후 확인에 16분 걸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과정에서 "북한군 4명이 9㎜ 권총과 소총으로 약 13초간 사격을 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군사분계선 너머로 사격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추격하던 북한군의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며 "DMZ(비무장지대) 내 AK 자동소총 등 자동화기를 반입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귀순자는 눈에 띄지 않도록 낙엽으로 자신의 몸을 덮어 은폐를 시도했다"며 "MDL(군사분계선) 남쪽 40~50m 지점에서 자유의 집 서측 벽면 하단의 움푹 팬 곳에 낙엽을 덮어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는 게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아군 2초소 근무병 3명은 훈련한대로 조치했으며 적절한 인원에게 상황보고를 했다"며 "총기장전은 했으나 사격은 미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격 미실시 이유에 대해 "북한군이 사격을 중단하고, 귀순하는 북한군이 스스로 은폐했으며, 북한군들이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거나 바로 공격을 하려는 징후를 미식별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귀순자의 MDL 월경 이후 확인까지 16분이 소요됐다"며 "추가 도발을 우려해 TOD(열상탐지장비), CC(폐쇄회로)TV 등 감시장비로 식별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귀순자 건강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찾은 이후 중앙합동정보조사팀에서 필요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관련 유엔사 명의 대북 경고성명 발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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