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갈길 바쁜 현대모비스·LG, 흐름 탄 DB·KCC 만난다

강현지 2017. 12.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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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2연승과 3연승을 달리는 두 팀이 울산에서 만난다. 2연승 중인 현대모비스가 3연승 중인 DB를 홈으로 불러들어 홈 2연패 탈출을 노린다. 전주에서는 안팎에서 승수를 쌓고 있는 KCC가 울상인 LG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연패에 빠진 LG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LG는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에릭 와이즈가 첫 선을 보인다.

▶ 울산 현대모비스(8승 8패) vs 원주 DB(11승 4패)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 MBC스포츠+
- 2연승과 3연승, 분위기 이어갈 팀은?
- 양동근과 두경민, ROUND 2
- 물오른 디온테 버튼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로 2라운드 후반기를 시작한 두 팀이 만났다. 하지만 과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오리온과 연장 접전까지 치르면서 94-93으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함지훈이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지만, 테이션 테리가 유재학 감독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득점에서는 나무랄 것이 없지만, 문제는 수비다. 수비만 맡겼다 하면 자동문이 따로 없다. 이 부분은 유 감독이 계속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양동근과 함지훈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4번의 더블더블(득점, 리바운드에서 두 자릿수 기록)을 기록한 함지훈은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더블더블로 활약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동근은 지난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었다. 25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어시스트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런 양동근, 함지훈이 견제해야 할 선수는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이다. 양동근처럼 두경민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7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동근이 견제했던 건 그의 자신감. “대학 시절부터 (두)경민이는 자신감 있게 슛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는 것이 1라운드 맞대결 당시 양동근의 말이다. 최근 DB가 연승을 탄 3경기를 살펴본다면 두경민은 평균 13득점 1.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50%다.

버튼은 물이 올랐다. 5경기째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해내며 동료들의 찬스를 살피는 시야 또한 넓혀가고 있다. 경기당 2.4개, 1.6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두경민, 버튼의 활약에 DB는 3점슛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9일 단독 1위 SK를 91-75로 꺾은 비결도 3점슛. 이날 DB는 1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 전주 KCC(12승 5패) vs 창원 LG(6승 9패)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 김종규 부상 이탈에 또다시 울상인 LG
- 에릭 와이즈 첫선!
- 화끈한 공경력 앞세운 KCC, 2라운드서 7승 1패

KCC의 기세도 매섭다. 대표팀 경기로 잠시 중단된 휴식기를 틈타 잠시 숨을 고른 KCC는 지난 28일 KT를 꺾으면서 6연승 가도에 올랐다. 대표팀 소집 해제 이후 합류한 이정현은 15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지만, 아쉬운 점은 3점슛 3개 모두 시도에 그쳤다는 점이다.

하지만 후반전에 에밋 타임이 가동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1대1 득점을 성공시킨 위닝샷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KBL 데뷔 이후 에밋은 11월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2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쿼터별 득점도 선발 출전을 주고받는 1쿼터를 제외하고는 평균 6+득점으로 꾸준하다.

3연패에 빠진 LG로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KCC전을 치른다. 김종규가 대표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6주간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다행인 부분은 팀 내 스코어러 역할을 자처했던 김시래가 대표팀에서 돌아왔다는 것이다.

 

한편 LG는 에릭 와이즈가 KCC전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2015-2016시즌은 삼성에서, 지난 시즌은 KCC, 현대모비스에서 대체선수로 뛴 바 있는 와이즈는 득점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언더 사이즈 빅맨 타입의 선수다. 그동안 팀과 호흡을 잘 맞췄다면 김종규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와이즈가 조금은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로드가 버티는 골밑도 이정현의 외곽 또한 견제해야 하지만 에밋을 막는 것 또한 관건일 터.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LG는 84-99로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지만, 김시래, 정성우, 정창영까지 기용하면서 LG는 KCC의 앞선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후반 KCC를 추격했다. 갈길이 바쁜 LG로서는 이 장점을 살려 KCC에게 초반 흐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신승규 기자)

  2017-12-01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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