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한전과 손잡고 'DC 가전' 생태계 키운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1 09:13

수정 2017.12.01 09:13

11월 30일 경남 창원 LG전자 R&D센터에서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DC전력 공급 및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1월 30일 경남 창원 LG전자 R&D센터에서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왼쪽)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DC전력 공급 및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직류(DC)방식의 가전제품을 개발한다.

LG전자와 한국전력공사는 11월 30일 경남 창원 LG전자 창원 연구·개발(R&D)센터에서 'DC전력 공급 및 DC가전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김시호 한전 부사장,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한국전력공사가 구축 중인 DC전력 공급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C방식의 가전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다.
또 두 회사는 DC 분야의 기술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DC기반의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현재 시판 중인 모든 가전제품들은 교류(AC)방식에 최적화돼 있다. DC배전 환경에서 AC방식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려면 DC를 AC로 바꿔주는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가전제품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모터와 컴프레서는 DC전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AC로 들어온 전류를 제품 내부에서 DC로 다시 한 번 변환시켜야 하므로 총 5~15%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개발을 앞둔 DC가전은 전력 변환 과정이 필요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한전은 2010년부터 DC배전 기술개발에 착수해 2020년부터 국내에서 DC전력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와 한전은 DC배전과 DC가전제품을 보여주는 'DC 홈' 전시관을 구축할 예정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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