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연기대상①]잊지마, 지성·남궁민·이유리가 있었다는 걸

윤효정 기자,김민지 기자,장아름 기자 2017. 12. 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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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왼쪽부터 이유리 지성 남궁민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김민지 기자,장아름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12월이 다가왔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매년 각 방송사가 분주해지는 시기다. 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과 그 안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는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 올해 KBS와 MBC는 파업으로 장기간 '결방' 사태가 일어나 시상식 개최여부는 미정이지만, 시상식이 열린다는 가정 하에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미리보는 연기대상' '미리보는 연예대상'을 준비했다. 올해 어떤 이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 News1 뉴스1DB

◇ SBS : 잊지 않았지? 지성 그리고 이보영 (윤효정)

올해 SBS는 초대형 대작은 없었지만 꾸준히 '중박' 이상의 작품들을 냈다. '피고인'으로 시작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배턴을 '귓속말'이 이어받았다. 색깔 짙은 장르물로 포문을 연 SBS는 부패한 언론 검찰 등 적폐를 청산하는 스토리로 통쾌함을 안겨준 '조작'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사랑의 온도' '수상한 파트너' 그리고 이종석 수지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개 연초에 방송된 프로그램은 기억에서 잘 지워진다고 하지만, 올해 SBS는 연초에 활약한 지성 이보영 부부를 꼭 기억해야 할 듯하다. '믿고 보는' 연기력을 바탕으로 마의 20%를 넘어 최고 시청률 2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한 지성이 있다. 시청률, 연기력, 화제성 등 고루 높은 성적을 냈기에 올해도 '큰 상'을 기대해볼 만 하다.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귓속말'도 20.3%를 기록했다. 또 남궁민, 서현진, 이종석, 수지 등이 함께 앉아 있는 시상식 풍경은 어떨지 화려한 라인업이 기대된다.

© News1 남궁민 정려원 장나라 천호진 김영철 이유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뉴스1DB

◇ 남궁민부터 이유리·정려원까지, 2017 KBS 연기대상 후보 풍년(김민지)

올해 KBS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품들이 많았다. 연초 예상을 뒤엎고 수목극 다크호스로 떠오른 KBS 2TV '김과장'부터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현실적인 로맨스로 사랑받은 '쌈, 마이웨이',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힌 예능드라마 '고백부부'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가 선전했다. KBS를 부진의 늪에서 건져낸 법정물 '마녀의 법정'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완벽한 아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도 '올해의 드라마'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다.

흥행한 드라마가 많은 만큼 대상을 어떤 배우가 받을 지도 큰 관심사다. 가장 먼저 유력하게 떠오른 인물은 남궁민이다. 남궁민은 지난 3월 종영한 '김과장'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호성적 역시 그의 수상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와 김영철도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김영철은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숨죽이고 살아온 아버지를 연기하며 깊은 울림을 줬고, 이유리는 상여자 변혜영으로 보내 '걸 크러시'를 보여주며 또 하나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녀의 법정' 정려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정려원은 출세만을 위해 일하고 측은지심이 없는 역사상 전무한 여성 법조인 캐릭터 마이듬을 제대로 연기해 호응을 얻었다. '고백부부'을 통해 눈물의 여왕으로 떠오른 장나라와 '황금빛 내 인생'에서 존재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울리는 천호진도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가 대상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News1 왼쪽부터 김상중 최민수 하지원 유승호 / 뉴스1DB

◇ MBC 드라마 전반 부진…중년 男배우 선전(장아름)

MBC 드라마는 올해 이렇다할,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작품이 없었다. 시청률 면에서 압도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화제성 면에서도 돋보이지 못했다. 고무적인 것은 중년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배우 김상중과 최민수가 각각 주연으로 활약하며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 진가를 보여준 것. 김상중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생애 처음으로 천민 역할을, 최민수는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아랍 백작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고 애틋한 부성애와 더불어 연기 변신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마지막회에서 1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고, '죽어야 사는 남자' 역시 마지막회에서 14.0%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원과 유승호의 활약도 돋보였다. 하지원은 '병원선'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했고, 유승호는 '군주-가면의 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브라운관 원톱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병원선'은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 아니었지만 방송 내내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경쟁에서 선전했고 평균 8~10%대 시청률을 오갔다. 자체최고시청률은 12회가 기록한 12.9%다.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어린 강민혁, 이서원 등과 멜로라인부터 의학드라마 장르까지 하지원은 하드캐리한 활약으로 연기력을 한 번 더 입증했다. 또한 유승호는 '군주-가면의 주인'을 통해 조선의 실세인 조직 편수회에 맞서는 비운의 왕세자 이선을 연기하며 14.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 김소현과의 멜로를 비롯해 액션과 감정연기까지해내며 성인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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