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글라데시 도착..내일 대규모 미사

최종일 기자 2017. 11. 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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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다.

방글라데시에는 미얀마 이슬람계 소수 민족 로힝야들이 난민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정부군 초소를 습격, 무력충돌이 발생한 지난 8월 말 이후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박해를 피해 이웃국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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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수용소의 로힝야족들과도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에 도착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미얀마를 떠나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다. 방글라데시에는 미얀마 이슬람계 소수 민족 로힝야들이 난민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31년만에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방글라데시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 방글라데시에서 사흘 간 머문다

교황은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일부와 만난다. 또 다카 중심부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에는 방글라데시의 카톨릭 신자 약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 카톨릭 신자 비중은 전체 1억600만 인구 중에서 0.5%가 채 안되지만 수 세기 동안 이슬람 신자들과 별다른 문제없이 지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방글라데시에선 종교적 소수자들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흘 간 미얀마에 머물면서 로힝야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갔다. 교황은 미얀마에서 역사적 미사를 집전하며 평화·인권 그리고 '용서와 연민'을 호소했다.

전일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과의 회담 뒤 공동연설에선 "평화는 정의와 인권을 존중할 때만 성취할 수 있다"며 "각 민족의 정체성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 '로힝야'라는 단어는 굉장히 양극화된 용어. 현지인들은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들을 의미하는 '벵갈리스'로 부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단어를 직접 사용할 경우 군부나 불교 신자,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했을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풀이했다.

로힝야 사태는 지난 여름에 본격화됐다.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정부군 초소를 습격, 무력충돌이 발생한 지난 8월 말 이후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박해를 피해 이웃국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미얀마 군은 로힝야 반군을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난민촌에 모여 있는 로힝야들은 군인들과 불교도 폭도들에 의해 살인과 강간, 방화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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