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제 시장서 성공하려면 병원·연구기관 협력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병원, 연구기관 등 연구개발 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위원과 윤수영 연구위원은 30일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세포치료제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포치료제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살아있는 세포를 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다.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최근 암이나 퇴행성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세포 배양·조작 기술, 유전자 분석·조작 기술 등의 발전으로 기술적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며 "일부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제품이 미국, 유럽에서 허가되면서 제도적인 면 또한 정비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임상 적용 확대가 어렵다는 점, 수억 원대에 이르는 비싼 가격 등이 세포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연구, 생산, 시술이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모델이 요구된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환자의 세포가 아닌 타인의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극히 소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후발 기업들도 충분히 진입할 분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병원 시술 과정이 중심이 되는 세포치료제는 기존 의약품과는 분명히 다른 사업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며 "선도 기업들은 연구개발에서 판매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관련된 연구기관, 기업, 병원 등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사, 병원뿐 아니라 기반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 재료·기기 등 연구개발 인프라에 해당하는 주체 등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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