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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브라질 발레와 장기운송계약…27년간 2조 매출 기대
VLOC 6척은 중국에 발주…국내 조선업계 한숨만
2017-11-30 14:03:05 2017-11-30 14:03:05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팬오션은 30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 브라질 발레(VALE)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7년간 2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팬오션은 계약 이행을 위해 초대형철광석운반선(VLOC) 6척을 신규 건조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돼 투입된다. 팬오션은 발레와 기존 8척 VLOC를 운용 중이며, 이번 신규 계약으로 모두 14척의 선박을 투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팬오션은 브라질 철광석 회사 발레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팬오션인 현재 발레의 철광석 운송에 투입하고 있는 선박. 사진/팬오션
 
팬오션은 VLOC 6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기로 했다. 중국 조선소 선가가 한국 조선소보다 10%가량 낮게 형성돼 있는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발주금액은 4832억원 규모다. 일각에서는 국내 해운업계와 조선업계 간 상생구도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불황에 일감절벽을 맞았고, 중국이나 일본 등 해운사가 자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통한 상생구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국제 경쟁입찰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운송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는 최근 국내외 7개 선사와 총 30척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는 팬오션을 비롯해 폴라리스쉬핑, 대한해운, SK해운, H라인 등이 참여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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