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액정을 몰래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수리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수리가 가능한 단순 액정 파손인데도 교체해야 한다고 말하며 고객들을 속여 수억원을 챙겼다.

29일 MBC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휴대폰 수리기사 ㄱ씨는 휴대전화 액정을 빼돌려 중고업자에게 판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의 한 휴대전화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던 ㄱ씨는 겉유리만 깨진 단순 파손액정을 빼돌려 중고업자에게 13만원에게 팔아 넘겼다.

회사에는 완전히 망가진 5천원 짜리 폐액정을 반납해 차액을 남겼으며 최근 1년 반동안 1억 8000만원을 챙겼다.

삼성전자 외주협력사인 서비스센터 수리기사 196명은 같은 수법으로 돈벌이를 했으며, 이들이 빼돌린 액정 6400여개의 값은 6억6000만원에 이른다.

고객들은 고칠 수 있는 액정인데도 교체해야 한다는 말에 속아 30만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을 부담했다.

경찰은 이 액정들이 중고업자를 거쳐 중국으로 불법 수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