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癌 환자수 가파르게 증가.."식습관 점검해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7. 11. 30.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육류 섭취량이 많은 생활 방식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특히 이런 생활은 우리 신체 기관 중 '대장(大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 환자 증가율이 가장 빠른 것과 무관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18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사망률 15년 새 73% 증가
대장암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바꾸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조선일보DB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육류 섭취량이 많은 생활 방식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특히 이런 생활은 우리 신체 기관 중 ‘대장(大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 환자 증가율이 가장 빠른 것과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만 봐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환자 증가율이 가파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18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2012년) 국내 대장암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이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10만명 당 16.2명, 2016년 기준)을 앞선 수치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암(癌)은 대장암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대장, 癌 세포 자라기 쉬운 환경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아 뒀다가 항문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시킨다. 마치 쓰레기처리장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대장엔 각종 대사산물과 노폐물이 머물러 있다보니 암 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대장암을 일으키는 직간접적인 원인은 뭘까.

▷잦은 육류 섭취=육류를 자주 많이 먹으면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담즙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대장 점막에 염증을 유발한다. 란셋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이상 육류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은 49% 늘고, 하루 1번 이상 육류를 먹으면 결장암은 37%, 직장암은 43%나 증가했다.

▷좌식생활=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것도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낮다는거다. 실제로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12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조기 사망할 위험이 19% 감소했다. 운동이 대장 건강에 좋은 이유는, 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여서다.

▷스트레스·화학물질=최근 연구를 보면 합성 화학물질 노출과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트레스와 화학물질이 세포와 세포간의 연결을 느슨하게 만들어 암이 생기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유전적 요인=대장암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암 중 하나다. 따라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유전자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대장암’이다. 전문가들은 질병 내력을 알 수 있는 가계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기발견 위해 50세부터 정기적 내시경 최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잘 치료하기 위해선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현재 대장내시경 검진 권고사항은 가장 최근에 받은 대장내시경 소견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용종이 3개 이상이면서 크기가 1㎝ 이상, 암에 근접한 용종(고도이형성)이면 1년 후 추적검사를 받는다. 용종이 발견됐을 땐 3년, 정상인은 5년 후에 권고된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을 놓칠 확률이 20~30% 달해 검진 간격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내시경 검진에서 용종이 3개 이상 발견되고, 크기가 1㎝이상, 암에 근접한 용종(고도이형성)이었다면 1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 50세 이상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2년에 한번, 용종이 없었다면 3년에 한번 대장내시경을 받으면 된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