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빵집을 들리고, 햇살 아래에서 음악을 듣고...평범한 일상도 '내 방 안내서' 손연재에게는 사치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날 평범함을 만끽한 손연재는 연일 환한 미소를 지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에서는 덴마크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손연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연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서 다리를 쭉 찢으며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체조선수의 위엄을 잔뜩 뽐낸 후, 자전거를 타고 코펜하겐의 도심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맑은 하늘과 푸르른 공원을 보며 손연재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매일 체조를 하느라 흔한 아르바이트조차 한 번 해본 적 없다"며 먼 덴마크까지 와서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클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펍으로 텐트 아래에서 자유롭게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첫 아르바이트였지만 손연재는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레모네이드, 테킬라, 칵테일 등 배운 것들을 잘 활용해 척척 만들어냈다. 운명적인 만남도 있었다. 펍에서 일하는 꽃미남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테킬라를 나눠 마시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빵집을 들러 아침을 먹고, 레코드 가게에 들러 비틀스의 노래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누가 봐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손연재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어릴 적부터 매일 체조 연습에 몰두해야 했던 그에게 이런 평범함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니키타가 한국에서 체조를 배운 후 "연재가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깨달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손연재에겐 그동안 평범한 일상이 없었다.


20대의 절반에서 체조를 내려놓고 다시 학생으로 되돌아간 손연재. 이제부터라도 평범함이라는 특별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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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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