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제대로 망가졌다"..'한끼' 채정안, 봉인 해제된 예능감

정여진 2017. 11.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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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여진]
배우 채정안의 예능감이 빛을 발했다.

채정안·장희진은 2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채정안은 등장부터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 성대모사를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채정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 입담과 무반주에도 망설임 없이 '베를린 댄스'를 추며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학 선배인 이경규는 "어디 가서 내 후배라는 얘기하지 마라. 학교 망신이다"고 부끄러워했다.

그런가 하면 강호동은 채정안을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기억하고 있기도. 강호동은 "볼 때마다 신비롭다. 연예인인 아는 동생 집에 채정안 씨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었다. 그래서 내겐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채정안은 "과거엔 상큼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학창시절 놀았다'는 장희진의 말에 채정안은 "저는 학창시절 기억이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채정안은 '클럽과 나이트클럽의 차이가 뭐냐'는 강호동의 물음에 "클럽에 가면 오빠 같은 사람들이 없고, 나이트에 가면 오빠 같은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경규는 "난 괜찮은데 정안이가 걱정이다. 멈출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좌절했다.

먼저 벨 누르기에 도전한 채정안은 본인을 "한국 TV 스타 채정안이다"고 소개하는가 하면, 자신을 모르겠다는 집주인에 "제가 누군지 안 궁금하세요?"라며 한껏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인터폰을 사이에 두고 집주인에게 "저 화면에 예쁘게 나오냐?"고 묻기도. 그간 본 적 없는 독특한 자기소개에 채정안을 제외한 모두가 웃음을 터트렸다.

계속된 실패에 속상해하던 찰나, 채정안은 삼남매 집에서 한 끼를 하게 됐다. 채정안은 "절 살려주셨다"며 식전 설거지부터 음식물쓰레기 정리까지 척척 해나갔다. 머리를 감은 둘째 아이에게는 "고객님. 머리숱이 참 많으시네요"라며 손수 머리를 말려주기도. 채정안은 집주인에 살갑게 다가가며 긴장을 풀어줬고, 덕분에 집주인과 따뜻한 소통을 나눌 수 있었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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