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농장서 구조돼 미국간 '도로시'가 달라졌어요"

김연수 기자 2017. 11.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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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생피'를 팔던 경기 화성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돼 미국으로 건너갔던 '도로시 (1·진돗개믹스)'의 근황이 지난 22일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를 통해 전해졌다.

코리안K9레스큐의 한국 파트너로 구조된 개들의 해외입양을 추진한 동물보호연대의 한 봉사자는 <뉴스1> 과의 통화에서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개식용 소비가 많은데, 직접 데려가서 본인들의 전통방식으로 아주 잔인하게 죽이고, 생피를 판다는 개농장 역시 이런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도로시와 같이 구조된 개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이것은 결과일뿐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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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물매체 근황 전해..재활치료·보살핌으로 건강호전
구조된 후 한국에서의 모습(왼쪽)과 미국에서 (입양 될 때까지) 임시보호 되고 있는 모습(오른쪽).(사진 saywoofinkorean 인스타그램 캡처) © News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개의 '생피'를 팔던 경기 화성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돼 미국으로 건너갔던 '도로시 (1·진돗개믹스)'의 근황이 지난 22일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를 통해 전해졌다.

도로시의 구조 사연은 지난달 21일 <뉴스1> 보도([펫카드]철장에 갇혀 강제로 '피' 뽑힌 개)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올여름 '개의 생피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이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를 본 동물구조 활동가들과 동물보호단체 '코리안K9레스큐'가 나서 13마리의 개들을 모두 구조했다. 개농장주는 돈벌이를 위해 개의 피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개들은 홍역, 영양실조 등으로 13마리 가운데 5마리가 죽었고, 2마리는 한국에서 임시보호하고 6마리가 미국으로 건너갔다.

개의 '생피'를 판다는 현수막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사진 구조자 SNS 캡처)© News1

29일 더도도에 따르면 미국으로 갔던 개들 중 도로시는 홍역에 걸려 '근육간대경련(순간적인 근육의 수축 또는 근긴장도가 저하 되는 현상)'이란 후유증이 남은 상태로 미국 뉴욕에 사는 제니 리(Jenny Lee)의 집에서 임시보호를 받았다. 도로시는 그가 19번째 임시보호를 한 개로, 다행히 꾸준한 재활치료와 보살핌 속에 건강이 호전됐다.

제니 리는 "도로시는 산책이랑 다른 개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만나는 모든 이에게 친절하다"며 "하지만 (도로시가) 처음 집에 왔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조차 무서워해 처음 몇 주간은 도로시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관을 나서야 했다"고 전했다.

도로시 얼굴이 그려진 한정판 양말을 제작해 팔아서 얻은 수익금은 도로시 재활 치료비에 쓰였다.(사진 koreank9resecue 인스타그램 캡처)© News1

코리안K9레스큐의 한국 파트너로 구조된 개들의 해외입양을 추진한 동물보호연대의 한 봉사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개식용 소비가 많은데, 직접 데려가서 본인들의 전통방식으로 아주 잔인하게 죽이고, 생피를 판다는 개농장 역시 이런 이유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도로시와 같이 구조된 개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이것은 결과일뿐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 보호소가 보호소로서의 기능을 못해 외국으로까지 입양을 가는 것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라며 "해외로 가서 잘 사는 모습은 물론 보람된 일이지만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재활 치료 중인 도로시.(사진 saywoofinkorean 인스타그램 캡처)© News1
화성 개농장에서 구조돼 미국으로 간 도로시와 제니퍼.(사진 saywoofinkorean 인스타그램 캡처)© News1

wahj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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