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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처음부터 제대로 했다면'…세종시, 신호등 개선 한창

<앵커>

도시가 만들어진 지 5년도 안 되는 세종시에서 요즘 신호등 개선이 한창입니다. 정지선과 신호등 간 거리가 짧아서 불편하다는 민원에 권익위가 시정을 권고한 건데 처음부터 제대로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세종 2청사 앞 횡단보도. 신호등 바로 아래 차량 정지선이 설치됐습니다.

정지선과 신호등까지 거리는 6.9m로 최소기준인 10m에 크게 못 미치다 보니 운전자가 한참 올려다봐야 신호확인이 가능하고 정지선을 조금 넘으면 식별은 불가능합니다.

[세종시 택시기사 : 고개를 항상 올려다 봐야 되니까 항상 불편하죠. 그런 점은.]

잇따르는 민원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세종신도시 교차로 횡단보도를 전수조사했더니, 정지선과 신호등 거리가 10m 미만인 곳이 33개 지점, 특히 0.5m와 2.5m에 불과한 곳까지 나타났고 권익위는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5, 6년 전에 설치됐던 신호등을 바꿔 다는 등 신호체계 개선작업들이 세종시 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추가 잘못 꿰매졌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우선 9곳은 정지선을 10m 밖으로 이설하고 전방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 8곳은 시야 확보를 위해 측면 보조 신호등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에 없던 교차로 건너편 신호등도 추가 설치하는 등 수억 원을 들여 교차로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안찬영/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사용자인 주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가 반영되다 보니까 시비나 국비가 두 번 반영되는 예산 낭비의 대표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반 교차로가 과다설치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회전형으로 교체가 진행되는 등 지금 세종시에서는 비효율 행정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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