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이해선 코웨이 사장 "아마존과 손잡고 글로벌로 나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9 15:18

수정 2017.11.29 15:18

【라스베이거스(미국)=서영준 기자】 이해선 코웨이 사장이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코웨이는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와 연동시키고, 해외 법인의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관시키는 등 기본 인프라를 아마존으로 통일하고 있다. 여기다 아마존의 유통망과 자동 주문 시스템까지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선 사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로 가면 좋지만 인건비나 환경적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새로운 혁신 기술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가 진화한다는 것을 감안해 AWS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해선 코웨이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2017' 행사 미디어 브리핑에서 글로벌 진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해선 코웨이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2017' 행사 미디어 브리핑에서 글로벌 진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웨이는 이른바 코디(코웨이레이디)들을 활용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방문판매하고 사후관리 한다. 이를 통해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성 중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코디를 활용한 사업 모델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국보다 높은 인건비와 넓은 국토면적 등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방문판매보다 시중판매에 중점을 두기 위해 아마존과 손을 잡고 알렉사와 연동된 공기청정기를 미국에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사장은 "올해 기준으로 아마존닷컴 내에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보다 360% 증가했다"며 "미국 시장 전체로 봐도 전년보다 매출이 288% 늘었다"고 설명했다.

알렉사와 연동한 공기청정기의 성공을 바탕으로 코웨이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해외 법인의 ERP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관시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관리하고 처리할 방침이다.

여기다 아마존의 DRS(Dash Replenishment Service)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DRS 시스템은 소모품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을 해준다.
이 사장은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필터를 갈아야 하는데 아마존의 알렉사, DRS 시스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면 자동으로 주문을 하고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용자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필터 교체 여부를) 예스나 노로 대답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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