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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생리대 파동 겪은 깨끗한나라, 운영자금 수혈

정희영 기자
입력 : 
2017-11-29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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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1월 27일(1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을 겪은 깨끗한나라가 자금 충당에 나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 1개월 사이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은 모두 사모로 진행됐으며 조달된 자금은 각각 운영과 시설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모채 발행을 제외하면 깨끗한나라는 2009년부터 총 5차례만 채권을 발행했다. 가장 최근 발행이 2013년이었던 만큼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기업이 단기간에 200억을 조달한 배경에 생리대 파동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3분기에 약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8월 말부터 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생리대 환불을 진행한 영향이다. 기업의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백판지의 비중을 줄이고 위생상품 비중을 키우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식약청에서 9월 말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4분기에 매출이 회복됐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이 걸려 있는 소송도 부담이다.

이번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가 기업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분기까지 약 148%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해왔다. 고급 포장지 사업에서도 매출이 회복세에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깨끗한나라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발표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금의 부진은 기업에 문제될 수준이 아니며 신용등급에도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리대 파동이 향후 깨끗한나라의 생활용품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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