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새벽, 올 들어 가장 큰 '슈퍼문' 떠오른다

최준호 2017. 1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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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둥근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아
이 때 지구~달 거리 약 35만7623km, 평균보다 3만km 이상 가까워
다음달 4일은 음력 10월17일, 보름달이 가장 둥근달 아닌 셈
달의 타원궤도 운동과 지구의 공전궤도 운동이 겹치면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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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봉명동 선들공원에 달 모양의 풍선이 설치 돼 시민들이 기념사진 등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빛드로잉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중부대 예술대 허강(60) 교수가 설치한 작품으로 달 사진을 3D로 모델링해 천으로 제작했으며, 크기는 가로 세로 6m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달을 형상화 한 이 작품을 바라보며 사랑과 희망, 밝은 기운을 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해서 이 작품을 전시하게됐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음력으로 10월17일인 다음달 4일 새벽 올해의 최고 ‘슈퍼문(super moon)’이 떠오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장 큰 둥근달을 다음달 4일 오전 0시47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 달은 서울 기준으로 다음달 3일 오후 5시14분에 떠올라 4일 0시를 넘어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온다. 지난 6월9일 떴던 올해의 가장 작은 둥근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다.

달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다음달 4일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望ㆍ보름달)인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7623㎞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3만㎞ 이상 가깝다. 지난 6월 9일에는 약 40만6399㎞로 평균거리보다 2만㎞ 이상 멀어졌다.

슈퍼문(오른쪽)은 가장 작은 둥근달보다 14% 더 크고, 30% 더 밝다.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 천문학자 리차드 노울이 처음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슈퍼문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가장 둥근달이 음력 보름을 이틀 가까이 지나서 뜨는 것은 달의 타원궤도 운동과 지구의 공전 운동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접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6일이다. 하지만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일이다. 따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달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다음달 3일‘슈퍼문의 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슈퍼문 관측뿐만 아니라 달 관련 영상 상영, 월면구 만들기 대회, 달 시계 만들기 교육, 이동식 투영기(에어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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