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D로 본 포항 지진 '찢어진 단층'..길이만 6.5km
[앵커]
국내 5개 대학 공동연구진이 해외 위성 사진을 이용해 포항 지진을 역추적해봤습니다. 지진이 날 당시 땅 밑에서 단층이 찢어진 파열면을 발견했는데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된 지각 변동의 모습을 오늘(28일) 처음으로 보도해드립니다.
박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새벽 해외 위성이 촬영한 경북 포항 일대의 모습입니다.
세종대와 연세대 등 국내 5개 대학이 포항 지진 전후 지표면의 변화를 역추적해 땅 밑의 움직임을 재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지진 때 단층이 찢어진 단면 즉, '파열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파열면'의 길이는 6.5km, 폭도 2.5km나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완/세종대 공간정보공학과 교수 : 실제 단층이 여기 있을 거란 것이고, 네모로 보이는 부분이 지각 하부에서 실제로 단층면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지진으로 지표면이 얼마나 이동했는지도 보다 구체화됐습니다.
흥해읍 지역의 지표면 변화가 가장 컸습니다.
최대 4cm가량 위로 올라오고 북북동 수평 방향으로도 4cm가량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흥해읍 아래쪽은 최대 2cm가량 내려앉고 서쪽으로 1cm 가량 움직였습니다.
땅이 0.5cm 이상 이동한 지역을 표시해봤더니 진앙 주변에서 직경 10km에 이르렀습니다.
'파열면'과 포항 지열발전소가 약 1km 남짓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지열발전소의 발전정이 단층을 건드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진피해 포항 상권·경제 정상화한다..관광지 손님 조금씩 늘어
- "잠을 못 자요" 지진 심리상담 급증..하루 800건 넘어
- 정부, '지진 피해' 포항 흥해초 등에 복구비 280억 지원
- 포항지진 피해학교 복구에 280억..대피소 '특등급' 내진 적용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