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 전 대통령, 구치소장 설득에 "이미 설명하지 않았느냐"

입력 2017. 11.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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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저희가 어제(27일) 전두환·노태우, 두 명의 전직 대통령 수감 당시 교도소장이 재판에 나가도록 직접 설득했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MBN 취재 결과, 구치소장과 교정 공무원이 거듭 재판 출석을 설득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끝끝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재판 불출석이 점쳐지던 지난 24일, 이경식 서울구치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이 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출석하지 않으면 궐석재판이 진행될 수 있다"며 "방어권 행사도 어렵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그야말로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내가 한 번 앞서 설명하지 않았느냐"며 생각을 바꾸지 않은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결국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경고했고, 교정 공무원이 다시 한 번 설득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답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느냐".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됩니다.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서에서 "매일 30분씩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거동이 가능한 점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구치소장과 실무자의 설득에도 불출석 의사를 단호하게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채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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