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과 진성욱, 두 '깜짝 카드'의 당찬 도전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11.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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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김성준(오른쪽)이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김성준(성남 FC)과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은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뽑은 ‘깜짝 카드’다. 이들 모두 이번 기회에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김성준은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가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대표팀 소집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준은 지난 9월 상주 상무에서 전역해 성남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상주 시절 발목에 부상을 입어 8월 이후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이에 신 감독이 성남 감독 시절 김성준을 지도한 것을 들어 ‘인맥으로 선수를 뽑았나’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성준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의구심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성준은 “발목에 만성적인 부상이 있다. 그래서 재활 기간이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훈련과 경기를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게 선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현대 축구는 공수전환 속도가 워낙 빠른데, 거기에 맞춰 나도 많이 뛰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적재적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 진성욱(오른쪽)이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진성욱은 이번이 대표팀 첫 발탁이다. 지난해 말 인천 유나이티드를 더나 제주로 옮겨 올해 5골·1도움을 기록한 진성욱도 신 감독의 깜짝 카드로 꼽힌다. 진성욱 역시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진성욱은 “조성환 감독님이 (내가) 제주로 와서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셨다. 주변에서도 많이 축하해줬다”며 “아직 감독님과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평소 상대팀으로 만나던 선수들을 한 팀에서 보니 좀 어색한 부분은 있는데, 그래도 모두 알고 지내는 사이인 만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주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가 참가하지 않는 이번 대표팀에서 진성욱은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진성욱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정면돌파한다는 각오다. 진성욱은 “다 같은 동료여도 대표팀에서는 경쟁해야 하기에 나만의 장점을 잘 보이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고 싶다”며 “내 스타일이 전방에서 압박을 잘하는 것이다. 전방에서 수비까지 가담하면서 압박하겠다.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준과 진성욱은 이날 진행된 훈련에서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맞춰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님을 증명했다. 신 감독의 ‘깜짝 카드’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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