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 "고음질 시장 확대 위한 역할 강화할 것"

강신윤 NHN벅스 마케팅팀장<사진 NHN벅스>
강신윤 NHN벅스 마케팅팀장<사진 NHN벅스>

“이전에는 하드웨어 제조사와 특정 커뮤니티가 고음질 시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음원 사업자 역할과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신윤 NHN벅스 마케팅팀장은 고음질 시장 성장을 위해 디지털 음원 서비스가 길잡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디오 시장 정체기 속에서 일반 음악 소비자에게 고음질 시장을 소개, 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음원 서비스 몫이 커졌다. 기존 커뮤니티 웹진은 마니아 중심이라 한계가 있었다. 수많은 오디오 기기 정보가 넘치는 홍수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합리적 선택을 도와야 한다.

NHN벅스가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한 오디오쇼 '슈퍼사운드 코리아 2017'도 이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벅스가 오디오쇼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음향기기 브랜드와 유통사 25업체, 100여종 이상 품목이 전시됐다. 슈퍼사운드는 벅스의 고음질 서비스 강화 전략을 아우르는 슬로건이다.

강 팀장은 “고음질 환경은 일부 마니아 전유물로 여겨지는데 이를 대중적 환경으로 확대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기존 커뮤니티, 카페, 웹진에서 여는 행사와 달리 벅스는 대중적 콘텐츠 사업자라 많은 업체 호응을 이끌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슈퍼사운드 2017에서 관람객들이 고음질 음원을 찾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NHN벅스>
슈퍼사운드 2017에서 관람객들이 고음질 음원을 찾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NHN벅스>

슈퍼사운드 코리아 2017은 청음 환경이라는 오디오쇼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고음질 관련 정보 제공, 재미있는 부대 행사를 통해 일반 감상자를 배려한 점이 차별 요소다. 행사에서는 다니엘 린데만 공연과 음반 발매 기념 사인회, 오디오 룸 튜닝과 설치 노하우 설명 강연 등이 이어졌다. 고음질 음원과 일반 음원을 구분해보는 청음 테스트도 방문객 발길을 잡았다.

벅스뿐만 아니라 멜론 등 다양한 디지털 음원 사업자가 고음질 음원 서비스 강화와 생태계 확대 작업에 뛰어들었다. 네트워크 관련 기술 향상으로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도 한몫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음질 음원 경쟁에서 앞서나갈 계획이다. 벅스는 6월 머신러닝 기반 고음질 음원 검증 기술 '소나'를 도입했다. 이 기술을 계속 고도화해 고음질 음원 파일 진위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판별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외 레이블과 유통사를 돌며 고음질 음원을 지속 발굴, 어떤 취향 이용자도 만족하도록 촘촘하게 음원을 제공한다. 행사, 특정 기기와 서비스 연동, 공동 서비스 프로모션 등 외부 협력사와 연계로 고음질 생태계를 조성한다.

강 팀장은 “벅스 혼자만으로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 고음질로 들려줄 수 있는 환경이 많아질수록 고음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시장도 성숙해질 것”이라며 “좋은 음원을 발굴해서 사전 검증하고 기기 제조사 등과 협력으로 고음질 음원을 잘 들려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