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26th SRE][WORST]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그룹 계열사와 다른 행보..수익성 개선 '덕'
  • 등록 2017-11-28 오후 12:21:00

    수정 2017-11-28 오후 12:21: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룰 정도다. 두산그룹의 여느 계열사들과는 전혀 다른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13표를 받았는데, 그 중 10표가 신용등급 향후 방향이 ‘상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있고, 시장에서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요구가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두산중공업과 함께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신용등급이 하향돼야 한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두산중공업은 여전히 신용등급 하향에 더 표가 많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180도 달라진 성적표를 받게 됐다.

26회 SRE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바뀐 것은 수익성 개선 덕분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은 올해 상반기 들어 날개를 달았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타 평가사 대비 한 단계 낮게 부여하고 있고, NICE신용평가의 신용등급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한 SRE 자문위원은 “평가사별로 신용등급과 신용등급전망이 모두 다르다 보니 시장참여자들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 상향보다는 높은 신용등급으로 통일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일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수년간 실적 부진을 지속해왔으나 2016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5년까지만 해도 별도 기준 연 1430억원 적자였지만 올해는 1분기에 이미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결기준으로는 2015년 274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908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9월말까지 이미 506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6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원 규모로 과중하다는 평가임에도 유동성이 부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식담보대출 7000억원, 사모사채 1950억원 등은 두산밥캣 지분가치와 금융권 보증 등을 고려하면 차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과 달리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적어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의 어려움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의 상장에 따른 지분매각 가능성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평사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가능한 지분가치를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가 43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재무구조가 안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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