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IT·과학

[Hot-LIne] "코오롱생명과학, 티슈진 상장으로 인보사 가치 재부각"

한경우 기자
입력 : 
2017-11-28 08:51:09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골관절염 치료제 티슈진의 미국·유럽 판권을 가진 티슈진의 지분구조.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티슈진의 상장으로 인보사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보사는 연골세포에 재생 유전자를 삽입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동종세포 치료제로 국내에서 임상 3사을 통해 통증·관절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물질"이라며 "기존 치료제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84%에 이르는 높은 반응률이 나타났고 단회 투여로 이러한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연골재생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아 인보사를 승인받은 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오히려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미국·유럽에서 인보사의 판권을 확보한 티슈진이 상장되면서 인보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티슈진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통해 통증 완화와 관절기능 개선 효과가 2년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입증했고,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한 인보사의 연골재생 효과를 입증받을 예정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전했다.

인보사의 국내 임상 3상에서는 연골재생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통계학적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티슈진은 연골재생에 대한 통계학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위하 미국에서 최소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인보사가 실제 얼마나 팔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승인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높은 치료율과 함께 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라며 "현재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 완화 효과만 있는 진통제와 운동기능 개선효과만 있는 히알루론산 외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와 일본의 인보사 가치, 티슈진의 지분가치와 향후 발생 가능한 중국으로의 기술이전 가치를 고려해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