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조금 먹어도 든든하게 빨리 먹어도 부담 없게

2017. 11.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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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쉽고 영양소 골고루
셰이크 형태 식사대용식
바쁜 직장인의 한 끼로 인기
“직장이 내 전부가 될 수 없다”고 외치는 새로운 ‘직딩’이 나타났다.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언급한 ‘워라밸(Work-Life-Balance)’ 세대다. 1988~94년에 태어난 이들(만 23~29세)은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워라밸 세대는 내년 트렌드를 이끌 가장 강력한 인플루언서(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라고 내다봤다. 워라밸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일 때문에 건강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은 제대로 챙겨 먹는다.
단백질·식이섬유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대용식에 저지방 우유나 두유를 타 마시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아침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은 2인가구 아침 식단의 예.
직장 생활 13년 차, 독립 3년 차인 김숙희(가명·38·서울 서초동)씨는 아침에 눈을 떠 30분 만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다. 마음 같아선 좀 더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싶지만 생각뿐이다. 평소 야근이 많은 직업 특성상 잠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김씨는 “일이 우선이라 야근을 줄일 수도 없고, 아침에는 몸이 밥보다 잠을 더 원한다”고 말했다.

━ 아침 거르면 당뇨병 발생 위험 높여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챙겨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전(前) 단계로 진입할 위험이 26%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이 높다는 건 한국인에게 흔한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리기 더 쉽다는 뜻이다.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팀은 2011~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의 아침 결식과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을 조사 당일 1~2일 전에 아침 식사를 모두 거른 그룹(아침 결식 그룹)과 한 번이라도 아침을 먹은 그룹(아침 식사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아침 결식 그룹은 전체의 12% (950명)로, 아침을 먹는 그룹보다 대체로 나이가 젊고 신체 활동량이 많았다. 또 아침 결식 그룹(34.1%)은 아침 식사 그룹(17.2%)보다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도 아침 결식 그룹(25.4%)이 아침 식사 그룹(19.6%)보다 높았다. 김 교수팀은 2010년 미국당뇨병협회(ADA)의 진단 기준에 따라 공복(空腹) 혈당이 100~125㎎/dL거나 당화혈색소가 5.7∼6.4%인 사람을 당뇨병 전 단계로 판정했는데, 조사 대상 중 거의 절반(44.9%, 3563명)이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침 결식 그룹은 아침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일 가능성이 1.256배 높았다. 아침을 거르면 아침을 먹은 날보다 점심 식사 후 혈당·인슐린 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때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결국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저녁 때 과식하는 습관 역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 연구에서도 아침 결식 그룹의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2099㎉)이 아침 식사 그룹(1969㎉)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소개됐다.

━ 여섯 가지 맛 ‘Formula 1 건강한 식사’ 새내기 직장인 홍주리(26·서울 창동)씨는 식빵과 주스로 대충 때우던 아침 식습관을 바꿨다. 홍씨는 “오전 10시만 되면 허기가 져 괴롭고, 입사 6개월 만에 몸무게가 3㎏ 불어난 이유가 잘못된 식습관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적게 먹더라도 영양을 골고루 챙기면 체중을 관리하면서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뉴스를 접한 그는 아침 식단으로 식사대용식을 선택했다. 수많은 식사대용식 중에서도 만들기 쉬우면서 단백질·비타민·식이섬유 같은 영양소가 골고루 든 셰이크 형태의 제품을 골랐다. 홍씨는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오전 내내 속이 든든하다”며 “예전보다 몸이 가벼워지고 피곤함도 줄었다”고 했다.

1인 가구의 아침 식사대용식 예.
김씨처럼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이 여전히 많지만, 홍씨 같은 워라밸 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식습관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워라밸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아무리 바빠도 빵이나 인스턴트식품보다 건강한 한 끼를 선호한다. 시간적 여유와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사대용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식사대용식으로 한국허벌라이프의 ‘Formula 1 건강한 식사’가 꼽힌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특수용도 식품의 일종)’이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1회 섭취 시 비타민 A·B1·B2·B6·C·E와 니아신·엽산 함량이 영양소 기준치의 25%를, 단백질·칼슘·철·아연은 10%를 넘어야 한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허벌라이프의 ‘Formula 1 건강한 식사’는 지난해 전 세계 식사대용 슬리밍 제품 부문 시장 점유율(34%)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사대용 슬리밍 제품 시장 점유율의 69%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단백질, 16가지 이상의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와 각종 허브를 담고 있다. 셰이커에 저지방 우유·두유를 넣고 ‘Formula 1 건강한 식사’ 두 스푼을 넣어 흔들어 마시면 된다. 스트로베리맛·초코렛맛·부드러운캐러멜맛·쿠키앤크림맛·바닐라맛·민트초코렛맛 등 여섯 가지 맛이 있다. 1회 제공량당 단백질이 9g 이상 들어 있는데 이는 1일 영양소 기준치의 16% 이상에 해당한다. 식이섬유는 한 끼에 2.4g 이상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의 10% 이상이 들어 있다. 저지방 우유나 두유에 타 먹으면 200㎉ 내외로 가볍고 건강하게 영양소를 챙길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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